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수진의 새로운 동력이 될까.
SK 와이번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이틀 앞두고 움직였다. 13일 KT 위즈에 포수 이홍구를 내주고 우투우타 내야수 오태곤을 데려왔다. 오태곤은 올 시즌 40경기서 50타수 11안타 타율 0.220 5타점 7득점했다.
1군 주전은 아니었다. 백업으로 뛰었다. 퓨처스리그서는 7경기서 22타수 10안타 타율 0.455 1홈런 7타점 7득점했다. SK가 오태곤을 영입한 이유는 간단하다. 침체된 야수진의 새로운 동력이 되길 기대하는 것이다.
SK 타선은 12일 수원 KT전서 모처럼 활발했다. 12안타 10볼넷으로 11득점했다. 좀처럼 두 자릿수 안타와 득점을 보기 힘든 팀인데,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무너뜨리면서 좋은 결과를 냈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 SK 타선은 올 시즌 좋은 흐름을 오래 이어가지 못한다. 8일 인천 삼성전서 가까스로 8연패를 끊기 전까지 최대 문제도 타선이었다. 11일 수원 KT전 역시 4안타 1득점으로 답답한 흐름이었다.
오태곤은 올 시즌 KT 주전경쟁서 밀렸지만,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120경기 이상 뛰었다. 2017년에는 타율 0.283를 기록했고, 2019년에는 커리어 최다 12홈런을 터트렸다. 만 29세로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바뀐 환경에서 본인이 노력하면 스텝업도 기대해볼 만하다.
무엇보다 KT에서 외야로 수비범위를 넓혔다는 게 의미 있다. 활용가치가 넓다. SK 내야의 경우 새 외국인타자 타일러 화이트가 가세하면 제이미 로맥이 외야로 나가야 할 수도 있다. 3루에는 간판스타 최정이 있다. 결국 SK에서 외야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SK가 오태곤에게 기대하는 건 타격이다. 침체된 흐름을 오태곤이 어느 정도 바꿔놓으면 이 트레이드는 성공할 수도 있다. 이홍구를 내줬지만, SK 안방은 이재원, 이흥련에 이현석의 가능성을 확인한 상태다. SK는 "내, 외야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장타력과 빠른 주력을 겸비한 오태곤을 영입하며 선수단 뎁스를 강화했다"라고 했다.
[오태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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