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는 13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훈련을 소화한 뒤 부산에 내려갔다. 미지의 14일 선발투수와 함께. 올 시즌 손혁 감독은 투수의 3연투를 거의 배제한다. 조상우는 11일 고척 한화전 1이닝 무실점, 12일 고척 한화전 2이닝 무실점(구원승)했다.
조상우가 없는 키움 불펜. 그러나 뎁스가 두껍다. 전천후 김태훈이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지만, 베테랑 좌완 오주원이 돌아왔다. 안우진, 이영준, 김상수, 양현도 건재하다. 이들은 시즌 내내 2연투 다음 날 서로의 공백을 분담해서 메워왔다.
세이브 상황이 발생하면 마무리투수는 누구일까. 손 감독은 구위는 안우진이 가장 좋다. 오주원은 마무리 경험이 있다"라고 했다. 상황에 따라 대처하겠다는 손 감독의 말이 있었다. 예상대로 안우진과 오주원을 맨 뒤로 뺐다.
제이크 브리검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수립(6이닝 1실점)하고 물러났다. 7회에 김상수가 올라왔다. 정은원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용규를 포심으로 2루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그러나 이날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강경학에게 중전안타, 노수광에게 볼넷, 최진행에게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위기.
이때 손혁 감독이 의외의 선택을 했다. 좌타자 하주석 타석에 김재웅을 투입했다. 흐름상 좌완 이영준이 나와야 할 상황. 그러나 이영준도 조상우처럼 11~12일에 연투했다. 김재웅은 수직무브먼트가 좋고, 장래성이 있는 좌완. 다만, 타이트한 상황에 등판한 경험이 많지 않다. 결국 김재웅은 하주석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2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계속해서 타석에는 타격감이 좋은 최재훈. 그러나 김재웅은 도망가지 않았다. 포심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7회 위기를 넘기니 그 이후에는 쉬웠다. 8회 오주원이 유장혁, 김태균, 정은원을 공 11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대망의 9회는 안우진의 몫이었다. 6-3 리드. 이용규~강경학~노수광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 결국 세 타자를 차례대로 잡아내고 생애 첫 세이브를 따냈다. 최근 8회 위기 조성 후 강판되기도 했지만, 어쨌든 이날 포함 11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안우진 특유의 빠른 볼은 역시 타자가 공략하기 쉽지 않다.
[안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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