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조현경 작가의 인터뷰를 제작진이 14일 공개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한 여자를 지켜주고 싶었지만 갈 수 없는 길을 가게 된 형제와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는 정통 멜로로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한 형제의 아슬아슬한 삼각관계를 그린다. 19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 조현경 작가 인터뷰 전문
Q1.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형제’를 소재로 선정한 이유
이 기획은 원래 15년 전 ‘형수’라는 이름으로 만들어둔 시놉시스에서 출발했다. 당시에는 파격적인 소재가 공중파에서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 같아 묻어뒀다가 이쯤에는 새롭게 시도해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던 차에 오경훈 감독님께서 과감한 선택을 해주셨다. 형제가 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설정은 전작과 같지만 사극에서는 권력투쟁으로 다소 가려진 남녀간의 심리묘사를 현대극에서 본격적으로 다뤄보고 싶어 차기작으로 밀어붙였다.
Q2. 독특한 제목의 의미
일본 시인 이바라기 노리코의 시 제목에서 따왔다. 국내에 동명의 소설도 있는 것으로 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가장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되는 시 속의 소녀가 겪는 불행이 극 중 주인공들의 운명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역설적으로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우리가 잃어버린 지나간 시절이 아니라 지금 현재에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Q3. 임수향, 지수, 하석진 배우들에 대해
현재 1, 2회 가편집본을 본 상태인데 세 배우 모두 생각했던 주인공의 모습과 싱크로율이 높다. 불행하지만 당찬 매력의 임수향, 순수한 소년에서 남자가 되어가는 지수, 모든 것을 다 가진 매력적인 남자에서 비극에 무릎 꿇는 하석진까지. 대본의 인물들이 잘 살아난 것 같다. 세 배우의 멜로 호흡도 좋아서 기대된다.
Q4.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가장 기대되는 장면
처음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재밌게 담겨 시청자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다. 개인적으로 드라마의 변곡점이기도 한 9, 10회가 가장 보고 싶다. 리딩하면서 배우들이 많이 울었던 회차인데 영상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다.
Q5.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관전포인트
각자 다른 매력을 지닌 두 남자의 사랑법을 볼 수 있다. 사랑한다고 해서 모두가 그 사랑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만이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고 이 삶을 성숙하게 만들어가는 것 같다. 그들은 뜨겁게 사랑하고 때로 아프게 헤어지지만 그 과정이 공감을 일으키고 카타르시스를 주면 좋겠다. 드라마를 보고 나서 모두가 사랑하고 싶어지기를…, 그것이 작가의 소망이다.
[사진 =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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