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화려함부터 힐링까지"…첫방 '나의 판타집' 양동근·이승윤·허영지의 로망, 완벽 실현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양동근, 이승윤, 허영지가 판타지를 이뤘다.

18일 밤 방송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나의 판타집'에서는 새로운 집에서 살아보는 배우 양동근, 개그맨 이승윤, 가수 겸 배우 허영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미선, 조세호, 류수영, 유현준이 MC로 활약했다.

가장 먼저 '판타집'에서 살게 된 주인공은 양동근 가족. 육아로 고생하는 아내 박가람 씨를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는 양동근은 "아내에게 일단 미안하다. 육체적으로도 고생한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도 미안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걸 계속 해야 한다. 고충의 질감이 너무 다르고 다 알 수가 없어서 그냥 너무 미안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부부의 최우선 고려 조건은 세 자녀였다. 박가람 씨는 "원래 살고 싶은 잔디가 깔린 마당이었다. 산책 나가야 할 때는 가는 길에 위험요소가 많다. 그래서 집 안에서 안전하기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원한다. 조그마한 텃밭이 있으면 좋겠다. 수영장도 있으면 좋겠다. 아이가 다쳤을 때의 병원도 너무 멀면 안 된다. 도심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그런 공간이다. 집 안에는 가족 뷰를 볼 수 있는 주방을 원한다. 체육시설도 있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인 바람을 밝혔다.

즉,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나는 집을 원하는 것. 이에 양동근이 향한 곳은 경기도 고양시 벽제동 교수마을이었다. 앞마당과 뒷마당이 공존하는 단독주택을 발견한 양동근은 "너무 예쁘잖아"라고 감탄했다. 깔끔한 인테리어를 지나 내부로 들어서니 아내가 바랐던 미끄럼틀이 반겼고 탁 트인 주방이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즐길만한 그물 침대도 있었다. 양동근은 "키즈 카페 안 가도 되겠다"라고 만족했다.

더 나아가 높은 층고를 활용한 클라이밍까지 등장하자 양동근은 "제작진이 붙인 거 아니냐"라고 의심하더니 "많은 걸 반성하게 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뚫린 공간과 유리벽은 가족 간의 원활한 소통을 도왔다. 외부 뒷마당도 테마파크 그 자체였다. 이에 양동근은 집주인 남편에게 "국민 남편 션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첫 번째 집은 총 평수는 58평, 대지는 200평이었다. 대지 가격은 총 4억원이었고 건축비는 4억 5천만 원이었다.

이어 이승윤의 로망이 펼쳐졌다. 이승윤은 "현재 집은 거의 아내의 집으로 이뤄져있다. 제 의견 반영이 안 돼있다"고 말했다. 공개된 그의 집에는 TV가 없었고, 아내는 주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반면 이승윤은 "유일한 내 공간"이라는 베란다에서 홀로 운동을 즐겼다. 그가 바라는 집은 영화 '아이언맨' 속 토니 스타크의 집이었다. 기대감을 품고 가족들과 가평으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그의 눈에 보인 건 피규어 카페였다.

잠시 실망했지만 최종 목적지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다. 엄청난 스케일의 집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부 또한 '아이언맨' 집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고 이승윤은 "내가 상상한 그 이상이다"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리버뷰부터 당구대, 자동 커튼, 독특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주방의 모습에 이승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지만 아내는 "먼지가 많이 쌓이겠다"고 현실적인 면에 집중했다. 집 내부에 있는 다리를 건너자 '헬스보이' 이승윤이 원했던 홈짐이 나왔다. 홈시어터룸의 등장에 MC들도 "저건 좀 많이 부럽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급기야 이승윤의 아들은 "나 집에 안 갈래"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마지막으로 허영지의 판타지 집도 공개됐다. 허영지가 바라는 건 휴식이었다. 그는 "아침에는 새소리와 이슬소리를 들으며 깨어나고 싶다. 방이 있더라도 꽉 막힌 곳이 아니라, 잘 때는 방도 됐다가 낮에는 오픈돼서 거실이 되면 좋겠다. 다락방도 있어야 한다"고 구체적인 판타지를 전했다.

그가 이런 집을 꿈꾸게 된 데는 이유가 있었다. 허영지는 "어렸을 때 54평 전원주택 집에서 살았다. 감나무, 포도나무, 평상이 있었다. 아빠가 직접 만든 그네와 다락방도 있었다. 통유리 창문도 있었다. 너무 좋았다. 제 판타집의 모티브였다. 유일하게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다"며 "다락방이란 공간이 있었는데 그게 너무 좋은 추억이었다. 집에 가족들이 있어도 저기에 혼자 올라가면 너무 좋았다.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해 박미선의 공감을 샀다.

마침내 공개된 허영지의 로망 하우스는 충청북도 괴산에 위치한 곳으로, 작지만 알찼다. 창문을 열면 초록 자연이 가득했다. 허영지의 바람대로 사방이 트여있었다. 아기자기한 다락방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안겼고 집 뒤편에 위치한 유리 온실은 놀라움을 더했다. MC들이 감동을 표하자 건축가 유현준은 "'나의 판타집'은 집을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라고 하기보다는 사람을 이해해나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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