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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트로트 가수 정동원의 아버지가 아들에 대한 고민을 공개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정동원 아버지는 정신건강의학과 박사에게 "가장 많이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람들이 동원이의 노래에 한이 있다고 말들을 많이 하는데 내가 봐도 동원이가 또래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을 뛰어넘고 너무나 큰 아픔을 가지고 살아온 건 사실이다. 그래서 그 아픔 자체를 좀 잊고 살아갈 수 있게끔 내가 할 수 있으면 해야 되는데 그 역할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박사는 "동원이의 노래는 나이가 어린, 아직은 미숙한 소아나 청소년들이 표현하는 방식이다. 음악이나 미술이나 아니면 무용이나 이런 것 안에 담아서 내보내는 건 오히려 잘할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거든. 그러니까 자기감정을 자기가 다 어른처럼 머리로 인식을 못 해. 표현하기가 어렵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자기감정을 자기가 다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인식이 좋은 것만이 아닌 부정적인 것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럴 때는 화났어, 슬펐어, 두려웠어'이런 부정적인 얘기들도 담을 수 있어야 되고. 특히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런 느낌들을 인식할 수 있는 게 되게 중요하다. 음악 영역에서 자기를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 살아가는데 서로 교류하면서 사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거다"라고.
그리고 "지금 동원이는 감정을 억누르는데 그걸 숨긴다기보다는 본인도 잘 인식이 안 되는 것 같다. 왜 이런 일이 생기냐면 느끼기 전에 눌러서 그래. 그래서 동원이랑은 대화하는 시간이 진짜 중요하다"고.
또 "부정적인 감정이 있는 것 같으면 적극적으로 격려해서 얘기해도 괜찮다고 하고. 무엇보다 들은 다음에 그걸 포장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이 사람이 이래서 그랬을 거야'라고 하지 않아야 한다. 그건 이미 동원이가 하고 있다. 그러니 '부정적인 감정도 들 수 있다. 네가 그럴 만 하네'이렇게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마지막으로 "음악 하는 사람들과의 많은 교류가 굉장히 중요하다. 음악 재능이 크는데도 중요하고 사회성을 높이는데도 되게 중요하거든"이라고 조언했다.
[사진 =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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