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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한 여자를 사랑한 형제"…'내가예' 임수향·지수·하석진·황승언이 그려낼 色다른 멜로 [종합]

시간2020-08-19 15:04:39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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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이 그려낼 색다른 멜로는 어떤 모습일까.

19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이하 '내가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MBC 홈페이지, 유튜브, 네이버TV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내가예'는 한 여자를 지켜주고 싶었지만 갈 수 없는 길을 가게 된 형제와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불새', '베토벤 바이러스'의 오경훈 PD가 연출, '대군 - 사랑을 그리다', '하녀들'을 써낸 조현경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오 PD는 "7년 전 여름에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때는 코로나19 이전이었다. 개인의 자유를 다 누릴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많은 변화를 겪고 굉장히 힘들어졌다. 학생들은 새내기다운 기쁨도 못 누리고 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옛 시절을 추억했으면 좋겠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주역 4인방의 캐스팅 이유를 놓고는 "지수 씨는 모델 출신답게 키도 크고 중저음의 보이스, 소년 같은 맑은 표정, 눈빛도 좋다. 연기 경력이 많진 않지만 급성장하고 있다. 주위에서 보면 감탄할 정도다"라며 "하석진 씨는 비주얼 담당이다. 한눈에 반할 수 있는 매력의 소유자여야 했다. 실제로 그렇다. 레이서로서의 거친 남성적인 면까지 표현해냈다. 대체자가 없었다"고 극찬했다. "황승언 씨는 팔색조 매력이 있다. '엑스엑스'에서 굉장히 반짝거리는 매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형제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교생 선생님 '오예지' 역의 임수향은 "새로운 가족을 얻으면서 인생의 행복을 찾아가고 내가 정말 예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캐릭터다. 예지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라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네 남녀의 감정선이 굉장히 미묘하다. 순간마다 왔다 갔다 하며 느껴지는 감정의 선 타기가 아슬아슬하게 봐주실 수 있을 거다. 교생 이후에 많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형의 여자를 짝사랑하는 고등학생 '서환' 역을 연기한 지수는 캐릭터에 대해 "유기농 채소 같은 보기 드문 청년이다. 좋은 채소를 먹으면서 살아간다. 어릴 때부터 사랑을 받기보다 주는 타입이다. 보기 드문 청년이다. 본인의 욕심보다 타인을 배려한다. 희생할 줄 알고 밝고 순수하다"라고 소개했다.

교생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학생을 다룬 여타 드라마와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지수는 "사랑의 깊이가 다르다. 시간이 지나면 다른 선택을 하게 되지만 '내가예'에서 환이의 사랑은 '찐사랑'이다. 갈수록 깊어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석진은 동생의 첫사랑을 사랑하게 된 레이서 '서진' 캐릭터로 분했다. '당신의 하우스헬퍼' 이후 약 2년 만의 안방극장 컴백이다. 그는 "환이가 유기농 채소 같은 매력을 갖고 있다면 진은 강렬하다. 마음속에 작은 그늘도 가진 복잡한 캐릭터다. 초반에는 예지를 향해 직진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라면, 후반에는 그늘이 주는 다른 매력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황승언은 스폰서 매니저 '캐리 정' 역을 맡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꼭 갖고 마는 태세 전환에 능한 커리어우먼으로, 전작 '엑스엑스'보다 한층 짙어진 팜므파탈 연기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이름만 들어도 하드한 캐리 정이다"라고 말한 그는 "욕심, 욕망, 열정이 많은 캐릭터다. 진의 옛 연인인데 캐리 정 역시 뜨겁다. 갈수록 고독해진다. 사랑을 얻기 위해 몸부림친다.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 갔는데 대본을 읽을수록 짠하더라. 열심히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시간', '엑스엑스'에서는 금수저 역할이었는데 이번 캐리 정은 금수저가 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욕망으로 가득 차서 밑바닥에서 기어 올라오는 캐릭터다. 사랑을 위해 뭐든지 한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아울러 "악역을 몇 번 맡기도 했지만 이 정도의 '찐악역'은 없었다. 저조차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 갔다. 뒤로 갈수록 동화되며 드라마 시나리오를 보면서 이런 사랑이 있을 수 있다면 이번 생에 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일 것 같다. 너무 강력해서 삶이 피폐해지는 것 같아 힘들기도 하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임수향은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추억하길 바란다.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간질간질한 로맨스, 가족 간의 아픔까지 인생사를 담은 드라마다. 집중해서 예쁘게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사진 = MBC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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