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LG 케이시 켈리가 투구 도중 마운드에 올라온 이민호 구심과 나눈 이야기를 전했다.
LG 트윈스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0-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시즌 50승(1무 36패) 고지에 올라섰다.
켈리는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6패)째를 따냈다. 1회부터 김민식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지만 타선 지원과 함께 3회 1사 1, 2루 위기를 병살타로 극복하는 등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며 팀의 7연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만난 켈리는 “KIA가 너무 좋은 팀인 걸 알고 있어 경기 전 포수 유강남과 이날 플랜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내주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었던 켈리는 이제 지난해 우리가 알던 모습을 되찾았다. 8월 3경기 기록은 3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에이스의 향기를 풍긴다. 이에 그는 “초반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최근 나와 팀이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어 좋다”며 “사실 매 경기 잘하고 싶지만 사람이라 쉽진 않다. 그래도 지금의 모습이 가을야구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최일언 투수코치의 조언도 한 몫을 했다. 켈리는 “코치님과 투구와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왼쪽 다리를 최대한 뻗어서 던지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나 또한 공감했다”며 “적응하려고 노력했더니 좋은 투구로 연결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켈리는 이날 경기 도중 이민호 구심과 마운드에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켈리는 “내 스스로 좋은 투구라고 생각했는데 볼 판정이 나서 짜증이 났다”며 “심판이 이런 감정적인 모습을 지적했다. 서로의 역할을 충실히 하자는 말을 들었고, 그 이후 집중을 잘 할 수 있었다. 심판 판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켈리는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선수, 미디어가 모두 어려운 한해를 보내고 있다”며 “안전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매 경기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케이시 켈리.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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