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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무조건 '던져라'가 아니다."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극심한 침체에 빠진 외국인투수 리카르도 핀토에게 포크볼을 권유한 상태다. 18일 인천 한화전 직전 해당 사실을 공개했고, 핀토와 직접 얘기도 나눠볼 것이라고 했다. 21일 인천 삼성전을 앞둔 박경완 감독대행은 "핀토와 얘기를 했다"라고 털어놨다.
핀토는 올 시즌 18경기서 4승9패 평균자책점 6.18이다. 최근 7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했고,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박 감독대행은 팀 사정, 코로나19 펜데믹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잔여시즌에 핀토를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그렇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포크볼이 투구 메뉴얼에 없는 점을 간과하지 않았다. 코칭스태프를 통해 권유했고, 최근 대화까지 나눴다. 핀토는 22일 인천 두산전에 선발 등판, 포크볼을 던질 수도 있다.
박 감독대행은 21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경기에 들어가서 얼마나 응용할지, 포수가 얼마나 요구할지 잘 모르겠다. 분명한 건 핀토가 살아나려면 포크볼 구사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구사능력이 떨어지면 안 던진 것만 못하다. 일단 '던져라'가 아니라 테스트를 해보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구사율을 높여서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어느 투수든 포크볼이나 체인지업은 갖고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핀토는 투심, 슬라이더, 커브를 갖고 있다. 포크볼을 장착하면 완성도가 관건이다. 박 감독대행은 "손가락 길이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적응력이 뛰어난지가 중요하다. 불펜에서 보니 움직임이 있었다. 일단 여유가 있을 때, 주자 없을 때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질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미 바닥을 찍은 상황. 포크볼을 던지다 얻어맞아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감독대행은 "그걸 던지다 맞아서 흥분할 수도 있는데, 어차피 맞을 공은 맞는다. 아직 젊은 나이이고 완성형 투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핀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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