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된 실책 2개, 그 이상으로 엉성했던 SK 수비[MD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승패를 떠나 SK 와이번스의 수비는 너무 엉성했다. 스포츠케이블방송사가 잡은 박경완 감독대행의 표정도 굳었다.

SK는 21일 인천 삼성전서 8-6으로 이겼다. 그러나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20~21일에 범한 실책만 5개였다. 좀 더 파고들면 실책 2개를 범한 21일 경기 수비력은 더 좋지 않았다. 기록 이상으로 엉성했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중간에 타구를 떨궜다. 중견수 최지훈이 원 바운드로 처리할 목적으로 잘 따라갔다. 그러나 포구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글러브를 맞은 공이 최지훈의 옆구리를 맞고 좌측으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발 빠른 박해민이 3루까지 들어갔다. 최지훈의 포구 실책. 결국 삼성은 김헌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4-2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서는 간판스타 최정이 흔들렸다. 김헌곤의 평범한 땅볼을 잡고 2루로 뿌렸다. 그러나 송구가 어이 없이 빗나갔다. 2루 커버를 들어온 동생 최항이 수습할 수 없었다. 삼성은 후속 구자욱의 좌전적시타로 또 다시 쉽게 1점을 뽑았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아쉬운 모습은 또 있었다. 5-5 동점이던 5회초 선두타자 박계범의 3루 땅볼 역시 타구를 잘 잡은 최정의 송구가 정확하지 않았다. 1루수 제이미 로맥이 점프해 걷어낸 뒤 아슬아슬하게 박계범을 태그 했다.

계속된 2사 1루서도 맥이 빠졌다. 삼성은 기록상 김도환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좌익수 오태곤의 대처가 약간 느슨했다. 단타로 처리 할 수 있는 듯했으나 타구는 오태곤의 글러브 뒤로 빠져나갔다.

SK는 7회 3점을 뽑아내며 타격전서 8-6으로 이겼다. 그러나 매끄럽지 못한 수비는 옥에 티였다.

[SK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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