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5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한 김민우(25, 한화)가 6회 급격히 흔들렸다. 그러나 다행히 불펜 윤대경이 리드를 지켜냈다.
김민우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김민우가 시즌 17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17경기 2승 8패 평균자책점 4.43. 최근 등판이었던 18일 인천 SK전에선 3⅓이닝 6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7월 10일 대전 SK전 이후 6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상황. 올해 LG 상대로는 첫 등판이었다.
18일 SK전 조기강판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낸 한판이었다. 1회부터 홍창기-오지환-채은성을 연달아 삼진 처리하는 위력을 뽐냈다. 이후 2회 선두 김현수까지 4타자 연속 삼진 행진을 펼쳤다. 이어 나온 이형종과 로베르토 라모스는 내야땅볼로 잡았다.
3회 2사 후 정주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다시 홍창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금세 안정을 찾았다.
4회가 최대 위기였다. 1사 후 채은성의 사구와 이형종의 볼넷으로 2사 1, 2루에 몰린 것. 이번에는 라모스를 2루수 땅볼로 돌려보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김민우의 호투에 타선도 5회초 3점을 먼저 뽑으며 응답했다. 이후 5회말 10구 삼자범퇴로 손쉽게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83개. 5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6회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홍창기의 볼넷에 이어 대타 박용택에게 첫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에 처했다. 이어 채은성의 내야땅볼로 첫 실점. 계속해서 폭투를 범하며 다시 득점권 위기가 만들어졌고, 후속 김현수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냈다.
김민우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3-1로 앞선 6회말 1사 1, 2루서 윤대경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5개.
한편 윤대경이 후속 이형종의 안타로 처한 만루서 라모스를 병살타 처리했다. 김민우의 승계주자가 모두 지워진 순간이었다.
[김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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