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하고 있으니."
한화 우완 김민우는 장시환과 함께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도는 토종투수다. 23일 잠실 LG전서 5⅓이닝 1피안타 7탈삼진 5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3승(8패)째를 따냈다. 7월10일 SK전 이후 7경기만의 승리였다.
이로써 김민우는 올 시즌 18경기서 90⅔이닝을 소화했다. 한화가 23일까지 88경기를 치렀으니 규정이닝을 돌파한 셈이다.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도는 투수에겐 규정이닝은 의미가 없다. 그러나 최원호 감독대행은 2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올해 외국인 빼고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가 없다"라고 했다.
실제 김민우는 한화 투수들 중 워웍 서폴드(108이닝)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포크볼을 앞세워 나름대로 경쟁력을 보여준다. 7월에는 5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2.77로 좋았다. 8월에는 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4.19.
최원호 감독대행은 김민우의 패스트볼 구속이 오른 것을 두고 "연습의 방법과 종류가 많다. 김민우가 본인에게 맞는 연습 방법을 찾아서 해서 효과가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김민우는 다른 투수들에 비해 당일 밸런스 기복이 심한 편이다. 마운드에서 적응력도 떨어진다. 불펜으로 쓰긴 힘든 유형이다"라고 덧붙였다.
규정이닝을 채운 것에 대해 최원호 감독대행은 "두 가지를 충족한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일단 부상이 없다는 증거다. 그래도 최소한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계속 못 던지면 로테이션에 계속 넣을 수 없다.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잘 소화하면서 규정이닝을 채웠다"라고 했다.
제구의 기복은 더 가다듬어야 한다. 최 감독대행은 "과거에 비해 제구가 조금 좋아졌다. 본인이 포크볼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니 스피드에 비해 패스트볼 비율이 낮다. 패스트볼을 던져서 자신감을 얻으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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