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굳이 2이닝을 안 써도 괜찮지 않을까."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은 23일 잠실 LG전서 1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썩 좋지 않았다. 그래도 9회말 1사 만루서 신민재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4-3 리드를 지켰다. 아슬아슬하게 세이브를 따냈다. 7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올 시즌 정우람은 27경기서 1승2패10세이브 평균자책점 4.60. 최근 10여년을 통틀어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한화가 독보적인 최하위로 내려앉으면서 정우람의 등판 기회가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8월에는 7경기서 3세이브 1패 평균자책점 6.14로 좋지 않다.
한화는 선발과 불펜 모두 불안하다. 필승계투조가 마땅치 않아 이길 수 있겠다 싶은 경기에 정우람을 7~8회에 기용하기도 했다. 실제 7월에 세 경기나 2이닝을 소화했다. 8월에도 5일 NC전서 2이닝일 던졌다.
그러나 최근 최원호 감독대행은 정우람에게 굳이 멀티이닝을 맡기지 않는다. 최 감독대행은 2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계속 연패를 했고, 정우람 앞에 김진영이나 박상원을 썼는데 동반 부진했다. 마땅히 7~8회에 올릴 투수가 없었다. 4~5일 안 던지는 상황까지 나오면서 멀티이닝을 맡겼다"라고 돌아봤다.
다만, 최근 한화 불펜에 일부 계산이 되는 투수들이 보인다. 대졸 우완신인 강재민이 대표적이다. 25경기서 6홀드 평균자책점 2.19. 최 감독대행은 "최근에는 강재민 등 다른 투수들이 생각보다 잘 막아주고 있다. 정우람을 굳이 2이닝을 쓰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실제 정우람은 최근 5경기 연속 1이닝만 던졌다. 11일 고척 키움전서는 ⅓이닝만 던졌다. 그러나 결과가 썩 좋지 않다. 최근 5경기 5이닝 9피안타 4실점. 결국 한화 불펜에 가장 중요한 건 정우람이 좋은 페이스를 찾을 수 있느냐다. 한화가 정우람을 트레이드 하지 않고 지킨 이상, 어떻게든 최상의 결과물을 내야 한다.
[정우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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