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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방송인 오정연이 '신박한 정리'에 출연했다가 '신박한 루머'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25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신박한 정리'에는 아홉 번째 의뢰인으로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등장했다.
이날 오정연은 '맥시멀 라이프' 끝판왕 면모를 보이며 '신박한 정리단' 신애라, 박나래, 윤균상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특히 박나래는 "지금 도망쳐야 한다. 저는 오늘부로 퇴사다. 기권이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오정연이 남다른 '추억 부자'였기 때문. 오정연은 김태희, 이하늬와 함께 '서울대 3대 미녀'로 꼽히던 시절 착용했던 스키복부터 상위 1% 수능 성적표, 아나운서 시절 공부했던 흔적이 담긴 공책들, 면접 당시 입었던 정장, 등신대, 고장 난 커피 머신 등을 모두 버리지 않고 쌓아두고 있었다. 게다가 스쿠버다이빙, 윈드서핑, 바이크 등 '취미 부자'였기에 각종 용품들로 넘쳐났다.
이에 대해 오정연은 "제가 추억을 버리지 못하고 쟁여뒀던 거는 매사 그 순간순간에 되게 집중하고 열심히 했던 기억 때문이다"라며 "처음부터 뭘 잘하지 못했기에 더 열심히 했다. 인정받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쉽게 얻은 것들이 아니기에 하나하나 다 소중한 거다. 너무나 감사하고 그래서 (물건들에) 의미 부여를 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신박한 정리'로 인해 오정연의 어수선한 집은 깔끔하게 탈바꿈됐다. 오정연은 연신 "어머! 어머!"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방송이 나간 뒤 뜨거운 화제를 모으자 오정연은 "'신박한 정리' 이후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 '비움의 기적'을 온종일, 온몸으로, 온 마음으로 체감하며 살고 있다. 내 열정, 노력, 기쁨, 성과, 실패, 좌절 등이 묻어있는 값진 물건들을 오랜 세월 버리지 못하고 쟁여왔건만 그 소중함을 자기 일처럼 이해해 주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덜한 물건들을 비우도록 유도해 준 '신박한 정리단' 최고 최고. 그 결과! 여유 공간 확보와 신박한 재배치가 가능해져 마음은 더 가볍게, 추억은 더 가까이 갖게 되는 기적이 찾아왔다. 더 놀라운 건 '비움의 미학'을 체감한 이후로 매일매일 조금씩 더 비우게 됐다. 이제 집에만 있고 싶어져 큰일이다. '집순이 각'. '신박한 정리' 팀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시청자분들이 방송 참고하셔서 꼭 '신박한 정리'해 보시길 바란다. 비움은 진리다. 나눔도 진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뜬금없이 오정연의 과거까지 재소환되어 '신박한 루머'가 불거지며 골머리를 앓게 됐다. 앞서 오정연은 지난 2009년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과 3년간 결혼 생활 끝에 2012년 협의 이혼을 했던 바.
일부 네티즌들이 이혼 사유를 두고 무분별한 루머를 퍼뜨리고 있는 것. 그간 방송에서 깔끔한 성격을 드러냈던 서장훈이기에 오정연의 '맥시멀 라이프'와 비교하며 이혼 사유가 이 때문이 아니냐는 억측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오정연은 "8년이 지난 내 이혼에 대한 사유를 멋대로 추측하는 일부 무리들이 아직도 있네. 정답을 아는 당사자인 내가 볼 때 맞는 얘기는 1도 없고 각자의 상상 속 궁예질일 뿐이라 실소만 나올 뿐"이라고 황당함을 표출했다.
이어 "짐 많은 창고방 캡처만 뚝 떼어서 마치 집 전체가 그렇다는 듯 악의적 의도로 포스팅하는 건 애교 수준, 이런저런 성급한 일반화/확대재생산/유언비어도 연예인이니까 다 감당하라고?"라며 "난 이혼 후 행복하니 뭐라 왈왈 거리든 노상관이지만, 남 과거사 추측에 헛스윙 날리며 무책임하게 입 터는 이들의 인생은 좀 안타깝네. 왜들 그렇게 추할까, 왜들 그리 못됐을까"라고 일갈했다.
오정연은 "차에 치여 죽은 사람보다 혀에 치여 죽은 사람이 많다. 영화 '결백' 대사"라며 "건전한 넷문화를 위하여 악플러 고소 곧 실행"이라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 = tvN '신박한 정리' 캡처, 오정연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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