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란 "'마스크無 극장 털기' 비판 겸허히" 2차 사과→극장 측 "'무단침입' 범죄, 조사 이뤄질 것" [공식입장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엠넷 '쇼미더머니777' 출신이자 31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겸 래퍼 류정란(본명 유정엽)이 서울 한 극장의 '무단 침입' 물의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이와 관련 해당 극장 측은 강경 대응 뜻을 밝혔다.

류정란은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ㅇㅇ ㅇㅇㅇ 털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류정란이 지인 3명과 함께 상영이 끝난 서울 한 극장을 무단 침입해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이들은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린 상황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불 꺼진 극장 내부를 휘젓고 다녔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칵테일바에도 무단으로 들어가는 등 '무개념' 행태를 보였다.

해당 지점은 앞서 15일, 16일, 19일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및 아르바이트생의 확진으로 임시 휴업을 했던 곳이다. 류정란 일행이 방문한 날짜는 17일로 당시엔 정상 영업 중이었으나 확진자 발생 사실이 알려지면서 22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간 바. 오늘(25일) 오후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류정란은 문제 의식 없이 '무개념' 영상을 보란듯이 유튜브 채널에 게재하며 거센 비판의 화살을 자초했다. 논란이 커지자 사과 영상을 게재했으나 이 또한 뭇매를 맞으며, 결국 류정란은 영상을 삭제했다.

이후 24일 재차 사과 영상을 올린 류정란. 당시 함께했던 지인들과 카메라 앞에 선 류정란은 "부족한 해명으로 혼선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한번 영상을 촬영했다. 변명의 여지없이 경위를 자세히 설명해야만 잘못한 점에 있어 올바르게 책임을 질 수 있다 생각한다. 잘못을 세세하고 투명히 밝히고 이와 관련 모든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다시 한번 코로나19 방역에 힘써주고 계시는 많은 의료진, 국민 여러분, 그리고 극장 관계자분들에게 경솔한 행동을 보여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저는 8월 17일 밤늦은 시각 친구 세 명과 계획 없이 돌아다니던 중 정상 영업 중인 극장에 방문했다. 그곳에서 운영하지 않는 관 여러 곳에 마스크 착용 없이 입장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함에도 코로나19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답답하다는 이유로 착용하지 않았다. 코로나19가 물체 표면 비말 등 여러 경로로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함 너무나도 큰 잘못이다"라고 본인의 잘못을 짚었다.

류정란은 "당시 해당 극장은 정상 영업 중이었으나 저희가 다녀간 뒤 확진자 방문 사실을 파악하고 영업이 중단됐다. 날짜는 다르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 관계자 허락없이 관에 들어간 것은 너무나도 큰 잘못이다. 책임을 통감한다. 관계자 허락없이 상영관과 칵테일 바 등에 들어간 건 너무나도 큰 잘못이다. 그 어떤 이유로도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이며 모든 것이 제 심각한 불찰이다. 극장 대표 메일에 경위 설명과 사과 말씀을 드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문의드린 상황이다. 또한 관계자를 통해 내일(25일) 중으로 극장에 직접 연락을 드리려 한다. 당시 극장에 함께 이동한 인원 외에 누구와도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방역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여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바르게,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 극장에 들어가게 된 경위는 아무런 계획 없이 그 옆을 지나던 중 부족하고 안일한 생각으로 가보지 못한 영화관 내부가 궁금하다는 생각에 입장한 것이다. 변명의 여지없이 절대 들어가면 안 됨에도 잘못된 호기심으로 인해 들어갔다. 정식 입구로 들어갔고 직원이 상주해 있지 않은 상태였다. 누가 있든지 없든지 명백히 잘못된 행위다. 아무도 없었더라도 허락 없이 들어가면 안 됐다. 너무 죄송하다. 칵테일바는 별도 방이 아닌 영화관 입구 앞에서 발견했고, 이곳 역시 절대 들어가면 안 됐음에도 열려 있는 모습을 보고 짧은 생각에 들어갔다. 호기심으로 포장할 수 없는 너무 큰 잘못을 저질렀다. 이 점 역시 죄송하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드리겠다"라고 전했다.

해당 극장 측 입장은 어떨까. 극장 관계자는 25일 오후 마이데일리에 "가장 큰 문제는 '무단 침입'이다. 이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기에 문제 삼을 수밖에 없다. 수사 기관에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며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 이하 류정란 글 전문.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다시 조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류정란입니다

정확한 제 잘못을 전달 드리기 위해 미리 쓴 글을 보면서 이야기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첫 사과 영상의 댓글을 하나하나 모두 확인했습니다.

기존 사과 영상과 해명에 부족함이 많았다고 느꼈습니다. 죄송합니다.

부족한 해명으로 혼선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한번 영상을 촬영합니다.

변명의 의도 없이 해당 경위를 자세히 설명해야만 잘못한 점에 있어 올바르게 책임을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상을 통해 잘못을 세세하고 투명히 밝히고, 이와 관련한 모든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코로나19 방역에 힘써주고 계시는 많은 의료진분들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CGV 관계자분들을 생각하지 못한 경솔한 행동을 보여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는 8월 17일 밤 늦은 시간 친구 3명과 계획 없이 돌아다니던 중 정상 영업 중인 CGV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운영하지 않는 관 여럿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장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함에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답답하다는 이유로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물체 표면, 비말 등 여러 경로로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너무도 큰 잘못입니다.

당시 CGV 정상 영업 중이었으나 저희가 다녀간 뒤 이틀 후인 19일, 15-16일 확진자 방문 사실을 파악하고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날은 다르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 관계자의 허락 없이 관과 칵테일 바를 들어간 것은 너무도 큰 잘못이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이유로도 하지 않았어야 하는 행동이며 모든 것이 제 심각한 불찰입니다.

현재 CGV 대표메일에 경위를 설명하는 사과 말씀을 드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문의 드린 상황입니다.

또 관계자를 통해 CGV에 직접 내일 중으로 다시 한번 연락을 드리려고 합니다.

당시 CGV에 함께 이동한 인원 외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지만, 검사를 받고 방역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여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올바르게 그리고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계획 없이 CGV 옆을 지나가던 중 부족하고 안일한 생각으로 가보지 못한 영화관 내부가 궁금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절대 들어가면 안됨에도 이 역시 잘못된 호기심으로 인해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정식 입구로 들어갔고 직원이 상주해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누가 있었건 없었건 명백히 잘못된 행위였습니다.

아무도 없었더라도 허락 없이 들어갔으면 안됐었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칵테일 바는 별도의 방이 아닌 영화관 입구 앞에서 발견했습니다.

이 곳 역시 절대 들어갔으면 안됐음에도 열려있는 모습을 보고 짧은 생각으로 들어갔습니다.

호기심으로 포장할 수 없는 너무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이 점 역시 너무 죄송합니다.

원본 영상은 해당 영상의 문제점을 인지한 후 큰 잘못을 했다는 생각에 빠르게 삭제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류정란' 영상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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