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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모델 한혜진은 최근 100벌 챌린지를 성공리에 마쳤다.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의 브랜드 가운데 ‘막시제이’ 자켓이 특히 눈에 띄었다.
‘막시제이’ 이재형 디자이너는 최근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혜진 씨가 입은 자켓은 과감한 표현이 매력적인 옷”이라면서 “자켓의 유니크한 특성이 잘 살아났다”고 말했다.
실제 해외 바이어들은 “한국에 이런 옷이 있느냐”면서 ‘막시제이’의 과감성과 실험성에 놀란다.
영국 런던예술대학 졸업, 한국 미국 영국서 다양한 경험 쌓아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옷에 관심이 많았다. 저학년때도 어른 옷을 입고 다녔다. 미국으로 건너가 패션에 눈을 떴다. 한국과 미국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개성 있는 옷을 보면서 디자이너를 꿈꿨다. 한국에 돌아와 여성복을 배우고 영국 런던예술대학에서 남성복을 전공했다.
“패션은 인생 철학의 표현이죠. 왜 자신을 드러내고, 다름을 추구할까요. 이러한 고민에서 막시제이를 만들었어요. 패션은 우리 삶의 중요한 언어라고 생각해요. 옷을 입으면 행동이 바뀌잖아요. 스키복을 떠올려 보세요. 패션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나타내죠. 막시제이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요.”
2019년 서울패션위크 어워드 ‘올해의 최고 디자이너 상’ 수상
그는 2017년 10월 ‘컨셉추얼 패션’을 추구하는 ‘막시제이’를 론칭했다. 완성된 작품 자체보다 그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과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춘다. 스토리가 있는 패션이 특징이다.
“세 단어로 시작했어요. 해방, 표현, 실험. 이 세 가지 가치를 통해 막시제이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어요.”
이재형 디자이너는 컨셉추얼 패션을 내세워 지난해 10월 서울패션위크 어워드 ‘올해의 최고 디자이너 상’을 수상하며 기량을 인정 받았다.
모든 사람이 아티스트, 패션은 예술행위
그는 모든 사람이 아티스트라고 했다. 옷을 입는 것 자체가 예술행위라는 것. 각기 다른 가치와 매력을 ‘막시제이’ 패션으로 표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실이 조금 갑갑하잖아요. 막혀 있는 느낌을 제가 만든 옷으로 뚫어주고 싶어요. 그러한 해방의 즐거움을 주는게 디자인의 재미죠.”
평소 책·영화 통해 영감 얻어
그는 평소 책과 영화를 자주 접한다. 최근엔 장 보드리야르의 고전 ‘소비의 사회’를 읽고 있다. ‘매트릭스’ ‘인셉션’ ‘제5원소’ 등을 통해 패션의 영감을 얻는다. 봉준호 감독의 열혈팬이기도 하다. 지난 2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감동을 받았다.
“수상소감을 듣고 아직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다 쓰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 과감하게 제 능력을 표현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2021 SS 런던 패션위크 참여, 글로벌 패션업계에서 큰 발자취 남기고 싶어
그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꿈꾼다. 향후 런던과 파리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최근 서울패션위크와 런던패션위크 디자이너 교류사업에서 막시제이가 선정돼 2021 SS 런던 패션위크(9월17~22일. 코로나 영향으로 펼쳐지는 디지털 패션위크) 참여도 확정됐다. 디지털 패션으로 넘어가면서 국가간 경계는 사라지고 있다. 디자인도 3D를 이용한다. 3D로 직접 스케치한 뒤 직접 입어보며 옷을 만든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상 깊은 발자취를 남기고 싶어요. 가장 독보적인 존재로 기억되는 디자이너가 되는게 꿈입니다.”
[사진 = 막시제이, GQ]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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