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희 감싼 김태형 "그럴 때도 있는 것…빨리 잊는 게 중요"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전날 난조를 보인 필승조 홍건희를 향해 위로의 메시지를 남겼다.

홍건희는 지난 25일 잠실 KIA전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2볼넷 2사구 1실점으로 흔들렸다. 8-5로 앞선 8회초 1사 1, 2루서 마운드에 올라 대타 오선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대타 이진영(볼넷)-최원준(사구)-터커(사구)-최형우(볼넷)를 연달아 출루시키며 8-8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경기는 두산의 10-8 승리로 마무리됐다.

26일 잠실 KIA전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나갈 때마다 다 막아주면 고맙다. 어제는 너무 그 상황을 막으려고 애를 썼다. KIA라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고 웃으며 “그러나 그럴 때도 있는 것이다. 이제 그걸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에 베스트로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선수를 감쌌다.

가장 아쉬운 승부는 최원준과의 대결이었다. 먼저 스트라이크 2개를 잡고도 결국 밀어내기 사구를 헌납했다. 김 감독은 이에 경기 후 포수 박세혁을 불러 향후 타자 승부와 관련한 조언을 건넸다.

김 감독은 “붙어야할 타자들을 다 볼넷으로 내보냈다”고 아쉬워하며 “최원준 타석 때 0B2S에서 포크블 사인을 냈다. 당시 홍건희 구속이 150km가 나온 상황이었다. 승부를 하고 가야하는 타자를 만나 잘 안 던지는 포크볼을 무리하게 던질 필요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홍건희에게도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잘 던져왔다. 공이 맞아나갈 땐 어쩔 수 없다. 그건 타자들이 잘 치는 것"이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홍건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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