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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인종차별,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대한외국인'에 무편집으로 등장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서 샘 오취리는 "변호사 트라우마가 있다. 역사상 가장 섭외가 힘들었을 거다. 머리 좋은 두 명을 동시에 섭외하기 쉽지 않다"라며 '대한외국인' 팀의 새 얼굴인 러시아 출신 일리야, 이란 출신 가잘을 소개했다.
해당 회차에는 샘 오취리의 멘트뿐 아니라 리액션까지 편집 없이 그대로 방영됐다. 연이은 논란으로 그의 출연 분량이 예정대로 내보내질지에 관한 관심이 쏠린 가운데, '대한외국인' 제작진은 이렇다 할 입장 없이 방송을 강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앞서 샘 오취리는 자신의 SNS에 의정부고 학생들의 '관짝소년단' 패러디 사진을 공유하며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다. 흑인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샘 오취리가 적은 'teakpop'이란 해시태그가 K팝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온라인상에 샘 오취리의 과거 행적이 소환되며 거센 역풍을 맞게 됐다. 2015년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에서 스페인 '얼굴 찌푸리기 대회'를 따라하며 '눈 찢기 퍼포먼스'를 한 것이 재조명됐고, 배우 박은혜에 대한 성희롱 댓글에 동조했다는 의혹도 일었다.
아울러 2014년 MBC '라디오스타'에 함께 출연한 배우 최여진에게 "예쁜 얼굴에 몸매도 착하다"라며 위아래로 훑어 성희롱을 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샘 오취리의 SNS는 삭제된 상태다.
한편 이날 '대한외국인'에는 변호사 서동주, 박지훈, 신유진, 방송인 박슬기가 출연해 문제를 풀었다.
2018년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이듬해부터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서동주는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다. 이혼으로 유명해서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이혼 상담을 많이 하신다. 너무 죄송한 게 이혼법은 모른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답장 드린다"라며 차진 입담을 뽐냈다.
이어 "패션모델도 하지 않냐"라는 질문에 "안 한다. 친구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줘서 화보인 줄 아시는데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리포터 경력 15년의 박슬기는 "가장 기억에 남는 스타는 누구냐"는 물음에 망설임 없이 배우 박보검을 언급했다. 그는 "너무 얘기해서 미안할 정도다. 얼마 전에 잠깐 만났는데 보검 씨가 제 연락처를 받아 갔다"고 전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박슬기는 덧붙여 "번호를 알려줬는데 그날 저녁 '만나봬서 정말 즐거웠다'고 멀티 메시지를 보내더라. 답장했더니 또 답장이 왔다. 이러다 오늘 밤새우겠다 싶어서 딱 끊었다. 보검이 문자를 내가 씹었다. 미안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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