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스피드를 너무 믿는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8월 성적이 좋지 않았던 우완 선발투수 원태인(20)에게 뼈 있는 충고를 했다. 원태인은 28일 대전 한화전서 1회말 노태형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는 등 좋지 않았다. 2회까지 4실점했다. 삼성과 원태인으로선 0-4로 뒤진 3회초 공격 도중 많은 비가 내린 게 다행이었다. 노게임 처리됐다.
28일 경기를 제외해도 원태인의 8월 성적은 4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73이다. 7월에도 세 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5.93. 7월 이후 고비가 온 건 확실하다. 허삼영 감독은 29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정확한 제구가 뒷받침돼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이 기능을 발휘한다. 어제도 너무 강하게만 던졌다. 제구 실수가 많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속에 대한 생각이 많다. 어제도 계속 공을 던지고 전광판의 스피드를 체크하더라. 스피드를 너무 믿는 것 같다. 144~145km라도 가운데로 몰리면 타자들에겐 빠르게 보이지 않는다. 공을 빠르게 보일 수 있게 하는 피칭 디자인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패스트볼 구속보다 변화구 구사와 경기운영의 효율성을 생각해달라는 주문이다. 경험을 통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허 감독은 "어떤 팀에는 강하게 던지는 게 중요하고, 또 어떤 팀은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 한화를 상대로 초반에는 강하게 밀어붙인 뒤 나중에 패턴에 변화를 주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초반부터 불필요한 공, 제구 실수, 실투 등이 있었다. 많이 급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원태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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