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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김희애가 영화 '윤희에게' 출연 의의를 밝혔다.
30일 오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방구석1열'은 성평등 영화 행사 '벡델데이 2020'을 맞아 영화 '윤희에게'에서 열연을 펼쳤던 김희애가 출연했다.
이날 김희애는 "'윤희에게'는 일종의 러브스토리지만 뭐가 없다. 상상으로만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만남 장면도 있는데 너무 걱정이 되더라. 뭘 쌓아서 터뜨리는 게 아니라 그냥 걸어가다가 만나는 거다. 그래서 감정을 끌어낼 수 있는 영화를 많이 봤다. '캐롤'도 보고 '브로크백 마운틴'도 봤다. 감성을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시동을 걸었다. 일본 촬영 가자마자 쥰 집에 갔다가 마주칠까봐 택시 타는 장면을 찍었는데 저도 모르게 감정이 폭풍 밀려왔다"라고 전했다.
또 '윤희에게'를 통해 처음으로 퀴어 멜로에 도전한 김희애는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그냥 그 자체가 러브스토리로 느껴졌고 윤희라는 여자가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느껴졌다. 소재는 중요하지 않다. 구성이 볼만한 가치가 있으면 저도 참여하고 싶다. 역할이 크든, 작든 일로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점 일이 힘들어진다. 제 나이의 여자 배우로서 한국에서 일한다는 건 쉽지 않다. 작은 역할이라도 계속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엄청난 큰 행운으로 느껴진다. '윤희에게'는 제게 너무 귀하고 제 능력을 최대한 동원해서 쓰이는 게 영광이고 제가 할 일이다"고 마음을 전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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