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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예' 임수향, 하석진 배신에 흑화 '내연녀 황승언과 독대 엔딩'

시간2020-10-01 13:34:44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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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임수향이 하석진 실종 7년에 관한 진실을 마주하며 흑화를 풀가동했다.

지난 30일(수) 방송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이하 ‘내가예’) 12회에서 오예지(임수향)는 온 몸으로 자신을 기만한 남편 서진(하석진)에게 분노를 폭발시키는 처절한 열연으로 극을 쥐락펴락했다.

이날 오예지는 서진과 캐리 정(황승언)이 실종된 7년을 함께 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를 터트렸다. 특히 캐리 정은 서늘한 비소와 “10년을 서진이라는 남자하고 함께 했죠. 당신 말대로 10년을 함께 했는데 저 사람은 왜 나한테 돌아왔을까요?”라는 팩트로 오예지의 분노 스위치를 눌렀고, 이에 오예지는 “당신 말대로 10년을 함께 했는데 저 사람은 왜 나한테 돌아왔을까요? 그이 아플 때 도와준 거 고맙지만 우리가 계속 부부일지 아닐지는 내가 선택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오예지를 더욱 자극시킨 건 남편의 변명이었다. 서진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관계 아니야. 당신은 이해 못해. 말한다고 알 수 있는 세월이 아니야”라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고, 결국 폭주한 오예지는 “나한테는 죽은 사람 행세하고 그 여잔 옆에 붙여 놓고 갑자기 돌아온 이유가 뭐야? 어머님한테 안 들켰으면 천년만년 거기서 살려 그랬어? 그 여자랑? 나한테 돌아오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는 거, 날 다시 만나기 위해 버텼다는 거, 다 거짓말이었어. 나를 속였어! 나를 버렸어! 나를 기만했어!”라며 피가 거꾸로 솟는 돌직구 분노를 폭발했다.

여기에 형을 향한 동생 서환(지수)의 “개자식”이라는 차가운 원망까지 더해진 가운데 방에서 홀로 침대를 부여잡고 참았던 눈물을 하염없이 쏟아내는 오예지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갈기갈기 찢었다. 그사이 서진은 아버지 서성곤(최종환)에게 “두려웠어요. 무서웠어요. 절 떠날까 봐. 예지와 함께 하고 싶었지만 망가진 모습은 보여줄 수 없었어요. 그럴 수가 없었어요”라며 진심을 말했지만 부부 관계를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은 사과였다.

이후 서진은 서환에게 독립하라며 “너만 없으면 예지하고 나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어. 생사를 모르는 상황에서도 기다려준 여자야. 예지 나 절대 못 놔”라고 말했지만, 서환이 “그런 사람 등에 칼 꽂은 게 형이야. 위기가 아니라 끝장난 거야“라고 일침을 가해 극의 긴장감을 배로 끌어올렸다. 특히 서환은 “너한테 기회가 있을 거 같아?”라는 형의 비아냥에 “난 형이 아니야. 내가 바라는 건 상대를 갖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행복한 거야. 근데 결과가 뭐야? 형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라고 맞받아쳐 두 사람 갈등의 골은 한 층 더 깊어졌다.

이후 서진은 오예지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재활에 매달렸고, 미국에서 근육까지 키우는 약을 구해 자신의 두 발로 걸어 오예지의 공방을 찾았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돌아온 것은 아내의 싸늘한 냉대. 오예지는 “이렇게 좋은 날 기뻐할 수가 없어. 내 이름으로 공방을 열어도, 당신이 이렇게 기적처럼 일어나도, 웃을 수가 없게 됐어! 당신이 다시 일어났다고 용서가 저절로 되진 않아”라며 한층 더 독해진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캐리 정이 오예지에게 축하 꽃다발을 보내며 폭풍전야를 예고했다. 그런 그녀의 초대에 응한 오예지는 “초대장을 보냈길래. 꽃바구니 저한테 와달라는 거 아니었나요?”라며 일갈, 오예지와 캐리 정의 날 서린 독대가 엔딩을 장식해 앞으로 그려질 두 사람의 충격 맞대면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폭주시켰다. 서진을 향한 캐리 정의 뒤틀린 사랑과 직진 행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예지, 서진의 관계가 결국 파멸할지 궁금증을 상승시켰다.

뿐만 아니라 오예지와 김고운(김미경) 모녀의 안타까운 가족사 진실이 밝혀져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과거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엄마를 구하기 위해 어린 오예지가 아빠를 향해 총구를 겨눴고, 실랑이 끝에 김고운이 남편에게 총을 쐈던 것. 자신을 지키기 위한 엄마의 피나는 희생에 오예지는 영혼이 빠져나간 것 같은 아픔을 느꼈고, “다 나 때문이었어. 기억났어. 총을 든 건 나였어. 우리 엄마는 날 지키려다, 나 때문에 그렇게 된 거야. 내가 엄마를 감옥으로 보낸 거야”라며 가슴을 쥐어뜯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 = MBC 방송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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