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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향한 KT의 진격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데뷔 후 처음 풀타임시즌을 치르고 있는 배정대의 타격 페이스가 급격히 꺾인 것도 분명한 바다.
KT 위즈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77승 60패 1무를 기록, 3위에 올라있다. 다시 5위로 내려앉을 여지도 있지만, 일단 2015년 1군 진입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은 눈앞으로 다가왔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6경기 남겨둔 가운데, KT의 포스트시즌 매직넘버는 단 1이다.
배정대의 재발견은 KT의 2020시즌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지난 시즌까지 주로 대수비에서 활용됐던 배정대는 올 시즌 주전 중견수를 꿰차 공수주에 걸쳐 활약, 눈부신 성장세를 그렸다. 한때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기도 했다.
배정대는 올 시즌 138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286 13홈런 21도루 62타점 82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4차례 끝내기안타를 터뜨렸고, 이는 2004년 클리프 브룸바의 한 시즌 최다 끝내기안타와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다.
하지만 8월을 기점으로 타격 페이스가 꺾인 것도 분명한 바다. 5월 타율 .373로 시즌을 시작한 배정대는 6월 타율이 .284에 불과했지만, 7월 타율 .346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되찾는 듯했다. 하지만 8월 타율은 .237에 그쳤다.
배정대는 이후 번번이 월간 타율 3할에 도달하지 못했다. 9월 타율 .265를 기록한 배정대는 10월 19경기에서는 타율 .197에 그쳤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62에 머물러 데뷔 첫 3할 타율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강철 감독은 배정대의 최근 타격 페이스에 대해 “사실 수비를 보며 기용했던 건데 너무 잘해줬다. 지친 차원은 아닌 것 같다. 쫓기는 게 아닌가 싶다. 몇 년 연속 3할 타율과 같은 기록이 걸려있었다면 나도 지켜주려 했을 것이다.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이겨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타율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이제 마음 내려놓고 편하게 임했으면 한다. 나에게 3할 타율 욕심을 버렸다는 말도 했다. 남은 시즌 동안 이겨내는 방법을 잘 찾아야 한다.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에 앞서 이겨내는 방법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배정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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