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유진X이지아X김소연, 욕망으로 가득찬 인물들의 '치열한 전쟁' [종합]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SBS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불리는 '펜트하우스'가 역대급 라인업을 자랑하며 베일을 벗었다.

22일 오후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배우 이지아, 김소연, 유진,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 박은석, 윤주희, 하도권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각자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소개했다. 어릴 적 사고로 성악을 포기하게 되어 부동산 컨설턴트가 된 오윤희 역을 맡은 유진은 "굉장히 불쌍하고, 불운의 소녀 시절을 겪고, 현재는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다. 내제된 욕망이 조금씩 표출되면서 변화하는 인물이다"라면서 "감춰져있던, 애써 숨기고 억눌리던 욕망이 표출되면서 변한다. 단순히 안 좋게 보이기 바라는 건 아니고, 같이 보시는 분들이 공감될 수 있는 캐릭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엄기준의 아내이자 퀸인 심수련 역을 맡은 이지아는 "대본 읽었을 때 너무 재밌었다. 다음회가 너무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읽으면서도 예측을 하지 않나. 매번 비껴갔다. 너무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다른 캐릭터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전 이미 꼭대기 층에 살고, 다 가져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내면에 남들이 모르는 아픔과 슬픔을 갖고 있는 인물이기에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유진과 대립하며 화려한 악역 천서진 역을 맡은 김소연은 "굉장히 화려하고 당당함도 있지만, 바닥을 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도 많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표현의 다양성을 주고자 대사나 얼굴 움직임에 많이 신경썼다. 나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시에 악역과의 괴리를 드러내며 "'이브의 모든 것'이라는 드라마가 20년 전인데, 너무 감사하게 허영미 배역을 지금까지 기억해주는 분들이 계시다. 그래서 한편으로 부담이 되는데, 이번 목표는 허영미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계신 만큼, 악역으로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소름끼치는 악역 역할을 펼치는 주단테 역의 엄기준은 "잘해내기 위해 노력했다. 재수없을 ?? 재수없고, 악랄할 땐 악랄하게, 비겁할 땐 비겁하게 극대화 시켰다. 쉬운 연기는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고 간단하게 답했다.

반면 드라마 '리턴' 이후 주동민 감독과 재회한 봉태규는 "이번에 마마보이 설정이 있는데, 전형적인 모습은 피하려 했다. 의상으로는 제가 입고 나오는 브랜드의 가격같이 규격화된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이 마마보이 이규진이 엄마에게 얼마나 조련을 당하는지 보여주는 것들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봉태규와 마찬가지로 '리턴'에 출연했던 윤종호는 "하윤철 역할을 준비하면서 감독님과 항상 현장에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런데 이 작품을 선택할 때 주동민 감독님과 김순옥 작가님, 처음부터 두 분이 계셨기에 안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봉태규 아내로 등장하는 윤주희는 "전직 아나운서 출신으로 결혼을 통해 재벌가 입성해 엄청난 시월드를 겪고 있다. 아들의 교육을 위해 악전분투하고 있는 인물이다. 극 중에서 남편 규진하고 굉장히 사이가 좋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부부라고 생각하는데, 처음 시어머니랑 함께 하는 촬영하면서 남편이 있는데도 외톨이가 된 기분이 들어서 속상하고 서운했다. 저 나름의 욕망이 있기 때문에 감수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SBS '스토브리그'에서 강두기 역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하도권은은 '펜트하우스'에서도 같은 이름인 마두기 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저도 대본 보고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저 나름으로 해석하기엔 스토브리그 강두기로 강한 운동 선수가 있었다면, 여기선 마두기로서 강한 마력을 가진 음악 선생 마두기로서 큰 사랑을 받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오랜만에 드라마에 모습을 보인 유진은 단발로 변신한 것을 언급하며 "기다려주신 팬분들에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고, 캐릭터에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머리를 잘랐다. 저도 이렇게 세고 욕망이란 단어가 되게 어색하다. 실제 욕망이 없어서 그동안 맡은 역할도 착하고 캔디같은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다른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색다른 연기 하니까 너무 재밌더라"라고 화답했다.

한편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다.

오는 26일 첫 방송.

[사진 = SBS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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