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선수들은 잘해줬다. 내가 초보 감독이 맞다. 부족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인천 SK전서 3-11로 완패했다. 이후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으면서 롯데의 5강 트래직넘버가 완전히 소멸됐다. 롯데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다.
허문회 감독은 "어제 밤에 침대에 누워있는데 끝났다는 걸 알고 한번 되돌아봤다. 초보감독이고 부족한 점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준비를 잘 해서 팬들에게 실망을 안 시키게끔 준비를 잘 해야겠다 싶다. 내가 초보감독이 맞는 것 같다 인정한다. 개선해야 할 점은 개선하고 팬들 실망 시킨 게 죄송스럽다"라고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허 감독은 "한 시간 정도 생각했다. 숙소에 들어가면 야구 생각을 잘 안 하려고 했는데 어제는 퍼즐을 맞춰봤다. 내가 잘못했던 것, 팬들과 구단에 미안했던 것 등 모든 게 스쳐 지나갔다. 내가 많이 부족했다. 팬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뭐가 부족했을까. 허 감독은 "작전도 그렇고, 가장 어려운 게 투수 교체 타이밍이다. 선수들은 몸 관리도 잘 했다. 트레이닝 파트도 잘해줬다. 내가 부족했던 건 상황 판단이다. 안 좋았던 부분을 인정한.다 초보다 보니 많이 실수를 한 것 같다. 내년에는 실수 없이 고치려고 하고 소통하겠다. 구단과도 더 소통해야 한다. 나 혼자 다 하는 게 아니다. 소통 길이 열려야 더 잘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끝으로 허 감독은 "내가 부족했다. 아쉬운 게 많다. 기분이 나도 모르게 안 좋더라. 팬과 구단에 미안하다. 5강에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는데, 생각을 많이 했다. 솔직히 1년 동안 (감독을)해보니 참 힘든 것 같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다.
[허문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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