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롯데가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백투백투백투백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썼다. 그러나 정작 경기서 패배했다.
롯데 이대호, 이병규, 안치홍, 한동희는 22일 인천 SK전서 1-5로 뒤진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연속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가 김정빈에게 2B2S서 슬라이더를 통타, 좌월 솔로포를 터트린 게 시작이었다.
뒤이어 이병규가 1B1S서 김정빈의 패스트볼을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안치홍은 풀카운트서 하이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쳤다. SK가 김정빈을 박민호로 교체했으나 한동희가 박민호의 패스트볼을 통타해 좌중월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딕슨 마차도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KBO리그 역대 두 번째 백투백투백투백홈런.
이날 전까지 삼성이 2001년 8월19일 대구 한화전서 한 차례 기록한 게 전부였다. 당시 삼성은 이승엽, 마르티네스, 바에르가, 마해영이 네 타자 연속홈런을 기록했다. 한화 선발투수 한용덕(전 한화 감독)에게 뽑아냈다.
19년 전과 다른 게 있다면 이번엔 희생양이 두 명(김정빈, 박민호)이라는 점이다. 또한, 2001년 삼성은 162홈런으로 팀 홈런 2위를 기록했다. 당시 이승엽이 39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고, 마해영이 30홈런, 마르티네스가 25홈런을 터트렸다.
반면 올 시즌 롯데는 홈런으로 재미를 보지 못한 대표적인 팀이다. 이날 전까지 114개의 홈런으로 리그 9위에 불과했다. 롯데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23개의 전준우. 그러나 정작 네 타자 연속홈런의 주인공에선 빠졌다.
그런데 롯데는 19년만의 진기록에도 웃지 못했다.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무너지면서 8-9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 19년 전 삼성은 한화에 8-3으로 이겼다. 롯데가 백투백투백홈런을 기록하고도 패배한 첫 번째 팀으로 기록됐다.
[이대호와 한동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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