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거짓말의 거짓말' 이유리와 연정훈이 뭉클한 엔딩을 맞았다.
24일 밤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극본 김지은 연출 김정권 김정욱) 최종회가 방송됐다.
이날 지은수(이유리)는 자신을 찾아온 김웅(권혁현)에게 "10년 전 그 사건에 대해 말할 게 뭐냐. 뭔가를 알고 있냐"고 물었다. "사실은…"이라고 말하는 김웅의 말 뒤에 과거 화면이 펼쳐졌다.
사건이 있던 그날 지은수는 전 남편 전기범(송재희)에게 가정 폭력을 당하고 있었다. 그때 김웅이 집안으로 들어와 전기범을 죽인 뒤 쓰러져있는 지은수의 손에 피를 묻히고 둔기를 쥐게 한 것. 이어 녹음된 지은수의 목소리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지은수의 자백으로 위장했다.
다시 현재로 돌아온 시점. 김웅은 지은수에게 "그냥 죽은 듯이 살지. 기껏 살려줬더니. 그때 너를 죽였어야 했는데"라고 소리치며 지은수의 목을 졸랐다. 이때 강지민(연정훈)이 나타나 지은수를 구했다. 응급실에 실려가기 전 지은수는 강지민에게 "전기범 죽인 진범이 바로 그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병원에 입원 후 정신을 차린 지은수는 제일 먼저 딸 강우주(고나희)의 수술 여부를 걱정했다. 이어 "김웅이 잡혔냐"고 질문했다. 강지민은 "아버님(남명렬)에게 갔다가 증거를 찾았다. 아버님의 사고 현장 CCTV가 있었다. 뺑소니가 아니었다. 김웅 그 사람이 또 한 짓이다"라고 알렸다. 이를 들은 지은수는 울부짖었다.
강지민은 김향기 작가를 직접 관리한 사람이 김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김향기 작가의 작품이 보관된 장소를 찾았다. 그는 액자에 적힌 글자가 덧칠이 됐음을 발견했다. 글자에 물을 묻혀 닦아내니 'ung'라는 글자만 남았다. 다른 액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어 김호란의 창고로 향한 강지민. 그는 김웅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김향기 작가가 바로 김웅이었던 것. 경찰은 현장에서 김웅을 체포했다.
감옥에 수감된 김호란(이일화)은 변호사에게 "난 상관없으니까 만약 김 실장이 잡혀도 무슨 식으로라도 빠져나가게 하라"고 전했다.
과거 김호란은 술에 찌든 송재희를 외면했다. 송재희는 김호란의 비서 김웅을 폭행했다. 그는 김호란에게 "남들이 보면 비서 아닌 아들인 줄 알겠다"라며 "내가 언제까지 모를 거라고 생각했냐. 나 몰래 얘 키워서 뭐하려고 했냐. 나 밀어내려고 한 거 아니냐"라며 소리쳤다. 이어 "한 번만 더 눈에 띄면 끝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김호란은 "그 아이 건들지마. 그땐 네가 죽는다"라고 맞섰다. 김웅은 김호란의 숨겨진 아들이었다.
강지민은 병원에 입원한 딸 강우주를 만나 "고백할 것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를 들은 강우주는 "나 입양아인 거? 엄마 떠난 날 거실에서 엄마가 아빠랑 통화하는 거 들었다. 우주가 입양아라서 안 데리고 가는 거 아니라고"라고 말했다. 강지민은 "왜 여태 이야기 않았냐"고 물었고, 강우주는 "얘기하면 아빠가 슬프니까. 나한테는 아빠가 있지 않냐"라고 답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와 함께 강지민은 "우주를 낳아주신 엄마도 항상 우주 곁에 계셨다. 지은수 선생님이다"라고 고백했다. 강우주는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흘렸다.
지은수는 수감된 김호란을 찾았다. 그는 "당신이 살인까지 저지르면서 지키려던 아들이 당신 앞에서 무너지는 걸 보니 어떠냐"고 말을 건넸다. 김호란은 "반드시 그 아이는 나가게 될 거다.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다"라며 의기양양해했다. 이에 지은수는 "고작 이거였냐. 당신 아들 지키려고 내 자식을 죽이려고 한 거냐. 그런데 왜 나냐.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냐"라고 질문했다. 김호란은 "넌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라고 답했다.
과거 김호란은 며느리였던 지은수에게 "별 일 없지? 병원은 잘 다녀왔냐"라고 물었다. 지은수는 "네. 어머니"라고 답했다. 김호란은 "서두를 거 없다. 아이는 천천히 갖자"라고 했다. 하지만 지은수는 임신한 상태였고, 뱃속의 아이에게 "지켜줄게"라고 이야기했다.
감옥에 갇힌 김호란은 "네 거짓말이 여기까지 온 거다. 내 편이라고 생각한 네가 나를 배신했으니까"라고 쏘아붙였다. 이를 들은 지은수는 "당신이 끝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애당초 날 당신 편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런데 내가 아이를 가졌다. 당신은 내 뱃속의 아이가 두려웠던 거다"라고 했다.
이어 지은수는 "누가 그러더라. 미워하면 잊혀지지 않지만 용서하면 잊혀진다고. 그러니까 용서하라고. 그런데 나는 아니다. 난 당신을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평생 증오하면서 살 거다. 그러니까 절대로 죄책감 갖지 마라. '내가 그때 당신을 용서할걸'이라는 동정심 따위 생기지 않도록 당신은 계속 그렇게 뻔뻔하게 살아라. 그리고 똑같이 느껴봐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만지고 싶어도 만질 수 없는 당신 자식 그리워하면서. 그 고통이 얼마나 끔찍한지 느껴봐라"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호란은 소리치며 흐느꼈다.
이후 지은수와 강우주가 이식수술을 앞두고 있는 상황. 지은수는 강지민의 얼굴을 만지며 "내가 지민 씨 옆에, 우주 옆에 있었다는 거. 그것만으로도 나한테 기적 같다. 그러니까 행여라도 나 때문에 슬퍼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사랑한다"며 서로를 향해 마음을 전했다.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지은수는 "선생님이 옆에 있겠다"며 강우주를 바라본 뒤 미소를 지었다. 이에 강우주는 "엄마, 고마워"라고 말한 뒤 지은수를 향해 손을 뻗었다. 지은수는 강우주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
1년의 시간이 흐른 뒤, 강지민과 강우주는 지은수와 함께 지동리, 윤상규(이원종)의 묘로 향했다. 세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엔딩을 맞았다.
[사진 = 채널A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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