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김희선이 SF장르 드라마 '앨리스'를 무사히 완주했다. 변화하는 드라마 환경과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한층 더 성장한 연기를 보여주며 내공을 자랑했다.
김희선은 최근 마이데일리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SBS 드라마 '앨리스' 종영 이후 소감을 전했다. 그는 "늘 할 때마다 불안하고 떨리고 그런다. 그래도 무사히 마쳐서 기쁘다"고 했다.
"앨리스'는 캐스팅 전 감독님과 주원 씨를 만나보게 됐어요. 캐스팅하는 자리에서 주원씨와 감독님을 같이 만났죠. 왠지 좀 더 정이 가더라고요. 일을 같이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사람들의 인간적인 면을 먼저 봐서 하고 싶다는 생각도 더 들었어요. 개인적인 만남에서 술이 빠질 수 없죠.(웃음) 맥주 한잔 마시고 하니 더 편해지고 좋더라고요. 편한 만남이라서 더 부담없이 하게 된 거 같아요."
'앨리스'는 시청률 9%를 유지하며 사랑받았고, 김희선은 "앨리스' 시청률은 미니시리즈 중 1위라고 들었다. 그래서 정말 만족한다"며 "예전 시청률 기본 20%는 나오던 때도 있었지만 적응해가고 있다. 그래도 15%가 넘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는데 아쉬움도 있긴 하다"고 했다.
'앨리스'를 통해 김희선은 20대부터 40대까지 세월을 넘나드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20대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하며 비주얼과 연기 양쪽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사실 저는 40대니까 40대가 연기하기 제일 편했어요. 20대 연기할 때 캠퍼스 룩도 입고 헤어밴드도 입고 옷도 학생처럼 입으면서 연출했지만 그래도 30, 40대 연기가 정말 편한 거 같아요. 드라마 '토마토' 때 상징적으로 했던 아이템을 20대 때 하면서 포인트를 뒀죠. 무엇보다 각 나이별로 목소리가 다르잖아요. 사실 목소리는 커버가 안되는 부분이죠. 제가 20대 때 가지고 있는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안 나오고 허스키한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20대 때 연기가 생각보다 제가 민망하더라고요."
또한 주원의 엄마 역할을 소화한 것에 대해 "실제 제 아이가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다. 주원씨같은 경우에는 큰 아이다 하지만 저는 모성애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연기하면서 딸 아이를 많이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모성애를 최대한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주원씨는 정말 살갑다. 막내라서 그런지 애교도 많고 영화와 뮤지컬을 하고 있어서 몸관리를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마시고 있는 새싹보리를 늘 제것도 타줬어요. 매일 아침마다 제게 한통을 주고 같이 마시고 맛집 디저트도 사다주고요. 추우면 옷도 벗어주고 동생이지만 배려심에 많은걸 배웠죠. 곽시양 씨도 너무 착하고 촬영장에서는 '오늘 너무 예쁘다. 여신님'이라며 기분을 늘 좋게 해줘요. 그래서 촬영장 가는게 정말 즐거웠죠."
[사진 = 힌지엔터테인먼트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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