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제훈이 신작 '도굴'에 대해 말했다.
이제훈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1월 4일 영화 '도굴'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물이다.
이제훈은 흙 맛만 봐도 보물을 알아보는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 캐릭터로 분해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였다. 고난이도의 도굴 작전에 임할 때마다 펼쳐지는 이제훈의 재치 있고 잔망스러운 깨알 행동들은 영화의 웃음 포인트로 꼽히며, 이제훈만이 소화 할 수 있는 훈훈한 매력과 리드미컬한 캐릭터 변주 또한 즐거운 볼거리를 안긴다.
이날 이제훈은 "강동구 같은 캐릭터를 맡은 건 처음이었다. 들뜨면서 말도 많고 사기꾼 기질이 있는데 그러면서도 뭔가 목표하는 것에 설계자 역할을 하고 리더로서 능글맞고 천연덕스럽게 극을 이끌어가는 부분이 평소 저와는 간극이 있어서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을 처음에 많이 했었다. 그런데 사실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던 게 시나리오에 있던 대본이 저한테 있어 너무 재밌고 신났다. 그 흐름만 따라가도 저절로 뭔가 샘솟고 그렇다 보니 현장에 가는 게 즐거웠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출연진과 앙상블도 좋았다. 저를 잘 받아주고 믿어주고 제가 가는 방향에 있어서 함께 하고자 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서 제가 더 신나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작품에서 감사하게도 좋은 선후배 배우분들을 만나서 여태까지 제가 촬영했던 작품 중에 가장 생각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현장에 향했던 그런 영화 같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제훈은 강동구를 연기하며 '인간 이제훈'도 긍정적인 변화를 겪었다고 강조,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할 때 보통 제가 경청하는 타입인 거 같다. 먼저 얘기를 듣고 후에 말하는 타입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엄청 많이 떠들어서 그런지 사람들을 만날 때 주도하려는 제스처들이 불쑥불쑥 튀어나더라. '아 나한테도 이런 면모가 있구나' 싶어 재밌었다. 이제는 선배님을 만나도 편하게, 두서가 없어도 제 얘기를 건넬 수 있는, 그런 변화가 생겼다. 그 변화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이제훈은 "전 취미도 없고 특기도 없다. 집에서 영화 보는 게 제일 좋고 활발하게 이제훈이라는 사람의 일상을 보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영화를 하고 연기를 하면서 경험을 느끼고 제 삶을 변화시킨다"라고 전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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