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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20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하성(키움)을 향한 미국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의 차기 행선지 후보로 미국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언급했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김하성은 이번 오프시즌 비공개 경쟁입찰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행에 도전할 수 있다. ‘구단 허락 하에’라는 조건이 붙지만,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도전을 승인한 상태다. 김하성은 올 시즌 138경기 타율 .306 30홈런 109타점 OPS .920의 활약을 비롯해 통산 891경기서 타율 .294 133홈런 575타점 OPS .866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 눈에 띈다.
MLBTR은 “볼티모어는 한국의 유격수 김하성이라는 독특한 도전자 영입을 고려할 가치가 있다”며 “김하성은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그의 다음 시즌 나이는 불과 25세다. 볼티모어는 그 동안 불가피하게 라틴 아메리카 쪽 인재를 주로 영입해왔지만, NPB, KBO 쪽도 정보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이 볼티모어의 영입 고려 대상으로 지목된 이유는 구단의 향후 리빌딩 기조 때문이다. 내야 멀티포지션 소화에 장타력까지 갖춘 젊은 김하성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MLBTR은 “김하성 영입은 볼티모어의 리빌딩 플랜과 일치한다. 김하성은 유격수, 2루수, 3루수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며 “이번 겨울 실질적인 계약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매체는 이어 “김하성 영입은 빅리그 로스터에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미국 내 100대 유망주 영입과 같다. 김하성의 나이와 다재다능함은 향후 볼티모어의 장기적인 방향성과 일치한다”며 “다른 팀들은 이미 검증된 투수를 선호할 수 있겠지만, 볼티모어는 김하성의 적응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이를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하성은 이날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작되는 2020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다. 이번 가을 무대 역시 김하성의 빅리그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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