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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백승일, 홍주 부부가 ‘애로부부’에 출연해 부부관계와 관련한 고민을 토로했다.
2일 밤 방송된 SKY,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 코너 ‘속터뷰’에 천하장사 출신 트로트 가수 백승일-트로트 가수 홍주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백승일은 음악 프로그램에 나오는 홍주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밝혔다. 홍주는 연애 시절 일화를 공개해기도.
홍주는 “연애하기로 하고 3번째 만남 이후였을 거다. 커피 한잔 마시자고 했는데 차에서 안 내리더라. 차에 앉아있는데 뭔가 자꾸 눈에 거슬려서 딱 보니까 바지가 이렇게 떠 있었다. 시선을 어디에다 둬야 할지 모르겠더라. 둘이 친해진 것도 아니고 둘이 뽀뽀도 아직 안 한 상태였다. 자기도 민망하니까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 순간 ‘텐트 쳤어요 텐트’라고 그랬다. 그 얘기 하자마자 자기도 ‘에라 모르겠다’하고 덤비더라”라고 했고, 백승일은 “너무 의욕이 넘쳐서 차가 좌우로 흔들리는데 하면서도 제가 놀랐다”고 말했다.
“천하장사하면 뭐겠냐. 힘 아니겠냐. 힘”이라고 말하는 백승일과 이 말을 들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홍주의 모습에서 두 사람의 입장차가 느껴졌다.
‘속터뷰’ 신청자는 홍주라고. 홍주는 남편이 부부관계 때 “너무 불끈불끈하고 자꾸 저한테 요구를 한다”고 불만을 전했고, 백승일은 “요구를 하는데 안 받아준다. 전 그게 스트레스”라고 반박했다.
백승일은 “부부관계가 밤낮을 가리면 안 된다”며 “시도 때도 없이 항상 들이대야 한다”는 지론을 펼쳤다. 홍주는 이런 백승일을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고. 홍주는 “정말 이해를 할 수 없다. 너무 민망하다. 그리고 덩치나 작냐. 너무 무서운 것”이라며 백승일의 거구와 거친 숨소리가 감당이 안 된다고 고백했다.
“이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니까 맞춰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처음엔”이라고 밝힌 홍주는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 척 해주고 이랬는데 이 사람은 굉장히 제가 좋아하는 줄 알았을 것 같은 착각이 있었을 거다. 왜냐면 처음에 너무 무거웠다. 예전에도 마르진 않았지만, 보통 체격이었다”고 회상했다. 백승일은 당시 “115kg 정도였다. 일반 사람 두 배”라고 설명했다.
홍주는 너무 무거웠다며 “너무 힘들다. 이 얘기를 자존심 상할까봐 말도 못 했다. 너무 한숨만 나오고 힘들다. 사람이 다리가 풀리고 앞이 안 보이고 너무 힘든 거다”라며 부부관계 후유증을 전했다. 이런 말을 듣고 있던 백승일은 “그 소리가 힘들어서 나는 소리였구나”라며 “오늘 처음 알았다. 좋아서 내는 소리인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일부러 부부관계를 피하려고 잠든 척 한 적도 있다고. 홍주는 “그렇게 넘긴 적이 많다. 안 그러면 막 끌고 간다. 정말 힘들다. 힘들어”라고 말했다.
홍주는 “어떻게 보면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좋은데 환경적인 게 저한테 너무 부담스러웠다. 솔직히 말해서”라고 했고, 백승일은 “성욕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그만큼 내가 (아내가) 좋은데 어떡하냐. 사랑하니까 그런 거지. 옛말에 그런 게 있지 않나. 속궁합이 맞아야 한다 그런 말이 있지 않나. 잘 맞는다. 이 사람하고. (아내가) 이렇게 말해도 은근히 좋아한다. 표출 안 해서 그렇지”라고 밝혔다.
다른 불만 사항도 있었다. 백승일이 홍주의 ‘밤 코치’라는 것. 홍주는 “계속 앉았다 일어났다를 시킨다. 너무 화가 나서 ‘너무 아프고 짜증나’ 이러면 자기가 힘이 넘치니까 들면서 ‘조금만 더 해봐. 조금만 더 해봐’ 그런다”고 폭로했다. 백승일은 “그런데 하체 운동을 해야 된다. 이 사람이 하체가 약하다. 저는 일부러 하체 운동을 시켜주기 위해서”라며 “끝나면 하체가 빵빵하다. 좋다. 저는 운동을 시켜주기 위해서 그런 거지 절대 다른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홍주가 “씨름 코치나 하지 왜 자꾸 나를 코치해. 밤 코치를”이라고 받아쳤다.
백승일이 섭섭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백승일은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니까. 내 아내인데 누구보다 더 사랑하지 않나. 너무 닫혀있으니까 제가 더 흥분하게 되고 오버하게 되더라. 9년간 살면서 내가 먼저 대시를 해서 내가 콜을 했지 이 사람이 먼저 ‘오늘 어때?’라고 한 적이 한 번 없다”며 서운해했다. 이에 홍주가 “이 사람이랑 하는 것도 힘든데 오늘 또 하고 싶어가 나오냐. 누가 나오냐 그거를. 옹녀도 아니고. 이거 맞춰주기도 힘든데 내가 ‘오늘 또 할래?’ 이건 완전히 옹녀다.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 말에 백승일이 앞을 바라보며 “내가 잘못된 건가요? 누가 잘못된 건가요?”라고 진지하게 질문해 웃음을 안기기도.
남편이 아내를 많이 사랑하는 것 같다는 말에 “그럼요”라고 답한 백승일은 “지금도 너무 사랑하고 고맙다. 솔직히 제가 먼저 대시를 했고 제가 선택을 해서 결혼까지 골인했지만 이 사람이 활동을 조금 하고 있을 때 그만두게끔 제가 발목을 잡아버렸다. 모든 걸 다 포기했다. 저 백승일을 만나 10년 동안 집에서 거의 감옥같이 갇혀 있다가 애 낳고 스트레스받고 체중 불고 우울증까지 와버리고”라며 “가수라는 달란트를 접을 정도면 얼마나 본인도 가슴 아팠겠나”라고 속상해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홍주가 눈물을 닦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백승일은 가수로 활동하는 자신을 묵묵히 지지해준 홍주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홍주는 “많이 힘들었다. 그런 것 덕분에 더 끈끈해진 것 같다. 부부를 떠나 친구, 동지애 이런 것도 느껴가면서. 눈물도 진짜 둘이 많이 흘렸고 그랬던 것 같다”고 그간의 세월을 떠올렸다. 하지만 백승일이 “그 어려운 시기와 힘든 시기를 겪다 보니까 제 성욕은 더 강해지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
홍주는 “사랑만 해줬으면 좋겠다”며 “예뻐만 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라는 바람을 전했다. 백승일은 “예뻐만 해주면 오래 못 간다”며 “운동이랑 함께 해야 부부관계가 오래가는 것이다. 사랑만으로는 절대 못 산다”고 응수했다.
결국 이날 애로지원금은 아내인 홍주에게 돌아갔다.
[사진 = SKY, 채널A ‘애로부부’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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