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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금보라가 외모 관리부터 이혼과 재혼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3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에는 금보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이정민 아나운서는 금보라에게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쩜 이렇게 똑같냐"고 말을 건넸다. 이에 금보라는 "똑같지는 않고 변함이 있는 건 사실이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살쪄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저는 임신했을 때도 5kg 이상 찐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피부 관리에 투자하는 것도 아까워서 그 돈이 있으면 맛있는 걸 사먹는 편이다"라며 "누구도 생로병사는 피할 수 없지 않냐. 최대한 자연스럽게 늙어가자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몸매를 만드는 운동이 아닌 건강을 지키는 운동을 한다. 걸을 때 아령을 들고 걷는다. 먹는 건 최대한 골고루 잘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금보라는 영화진흥공사에서 배우를 모집할 때 지원했고, 배우 강석우와 함께 남았다. 그는 "제가 고등학교 때 뽑혔다. 하이틴으로 활동하면 이미지가 고정이 된다고 제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기다려주셨다. 그렇게 19세에 '물보라'라는 영화로 정식 데뷔했고, 제 이름이 '금보라'가 됐다"고 떠올렸다.
금보라는 20대 때 기자의 횡포를 겪었다고. 그는 "옛날에는 배우의 인권이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 연예인이라는 단어보다 '딴따라'라는 단어를 쓰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많이 났다. 과거 제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의사와 동거를 해서 임신했다는 기사가 난 적 있다. 그때는 '이런 걸 왜 참아야 하지?'라는 생각에 기자를 찾아가서 따졌다. 제가 그 기자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해 구속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어렸을 때 데뷔했다. 사회생활에서 부딪히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때는 결혼밖에 없었다. 두 번 다시 연예계에 발을 안 디딜 거라고 다짐했는데, 갈 곳이 이곳밖에 없더라. 내 운명이자 제일 좋아하는 일이어서 다시 이쪽으로 오게 됐다"고 전했다.
금보라는 지난 2002년 이혼을 선택했다. 그는 "이혼이 어떤 분들에게는 불행이 될 수도, 또 다른 삶의 행복을 줄 수도 있다. 저는 다행히 좋은 쪽으로 마무리가 됐다. 저는 제가 한 번 선택한 걸 외면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내가 열심히 살아서 하늘이 이런 기회도 주는구나', '내가 외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내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셨구나'라고 감사하게 받아들여서 행복했다. 무거운 짐이 있지만 또 다른 희망을 가지고 행복해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 번의 아픔을 겪은 금보라는 2005년 재혼을 선택했다. "40대 때 재혼에 대한 고민을 했고,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는 금보라는 "제가 재혼에 대한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남자와 (재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제가 적극적으로 정성을 들였다. 제 인생을 걸어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인생을 훑어보면서 선택의 과정을 저희에게 알려주셨다. 많은 인생이 선택에 대한 후회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금보라는 "절대 잘못된 선택은 없다. 그 순간 저에게 있어서 가장 옳은 선택을 한 거고, 결과가 안 좋았을 뿐이다. 선택의 잘못은 누구도 없다. 결과가 좋냐 나쁘냐의 차이다. 결과가 나빴을 때 극복하는 힘을 키우고 잘 헤쳐나갈 생각을 하면 훨씬 여유로워지고 마음도 넓어진다"고 전했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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