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7년 만에 성사된 가을 잠실더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1차전 선발의 어깨가 무겁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오는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 선발투수로 크리스 플렉센과 이민호를 각각 예고했다.
정규시즌 최종전서 극적으로 3위에 오른 두산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아닌 2선발 플렉센 카드를 꺼내들었다. 알칸타라는 3위 확정전이었던 지난달 30일 잠실 키움전에서 8이닝을 소화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무리하게 4일 휴식 후 등판할 수 있지만 김태형 감독은 “알칸타라가 최종전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 플렉센도 잘 던지기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플렉센은 올 시즌 21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남겼다. 7월 중순 갑작스러운 발 골절상으로 약 한 달 반 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9월 복귀해 팀의 3위 확정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플렉센의 10월 성적은 5경기 4승 평균자책점 0.85에 달한다. 현재 KBO 10월 월간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올해 LG 상대로는 1경기에 등판했다. 데뷔전이었던 5월 7일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승리를 챙긴 기억이 있다.
이에 맞서는 LG는 루키 이민호가 출격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에이스 케이시 켈리 카드를 소진한 가운데 타일러 윌슨까지 갓 부상에서 회복하며 신인에게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이 맡겨졌다.
2020 LG 1차 지명에 빛나는 이민호는 20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3.69로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묵직한 구위와 신인답지 않은 공의 무브먼트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첫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4경기(선발 2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57로 강했다. 6월 21일과 7월 26일 선발로 나서 각각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준플레이오프가 기존 5전 3선승제에서 3전 2선승제로 단축된 만큼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선발 매치업에서 객관적 우위를 점한 두산이 기선을 제압할지, LG가 루키의 깜짝 호투로 이변을 연출할지 관심이 쏠린다.
[크리스 플렉센(좌)과 이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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