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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지애가 개그맨 박지선(36)을 추모했다.
이지애는 2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0년 즈음이었나. KBS 앞 김밥집에서 옆 테이블에 개그우먼 넷이서 밥을 먹고 있었다. 자기 자신을 내려놓으며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고마운 이들. 마음 깊은 곳에 늘 개그우먼에 대한 존경심 같은 것이 있었기에 몰래 계산을 하고 인사를 전했다. 잘 보고있어요, 늘 고마워요"라고 박지선과의 일화를 밝혔다.
이어 "'개그콘서트'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할 때라 그런 일이 꽤 많았을 텐데 그 자리에서 지선이는 벌떡 일어서서 꾸벅 인사하며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다. 그때부터 시작된 인연. 지선이와 얘기하다보면 때 묻지 않은 어린아이와 대화하는 것 같았다. 가끔 밤에 뜬금없이 '언니 언니 언니 언니야 사랑해요' 문자를 남겨서 그 덕에 웃으며 잠든 날이 많았다"라고 적었다.
그느는 "개그도 좋지만 음악을 너무 좋아한다고, 음악에 대한 칼럼을 쓸 거라고, 음악전문 DJ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생각보다 진지하고 깊었던 아이. 요즘 네가 생각났었는데 왜 문자 한번 안 했을까. 믿기지 않는 이야기들, 오버랩되는 너의 해맑은 얼굴. 하늘이 종일 깜깜하다. 미안해.. 미안해"라고 덧붙이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박지선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모친과 숨진 채 발견됐다.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나, 유족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 빈소는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5일, 장지는 경기 고양 벽제승화원.
이하 이지애 글 전문.
2010년 즈음이었나..
KBS 앞 김밥집에서 옆 테이블에 개그우먼 넷이서 밥을 먹고 있었다. 자기자신을 내려놓으며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고마운 이들.. 마음 깊은 곳에 늘 개그우먼에 대한 존경심 같은 것이 있었기에 몰래 계산을 하고 인사를 전했다. 잘 보고있어요, 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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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할 때라 그런 일이 꽤 많았을텐데 그 자리에서 지선이는 벌떡 일어서서 꾸벅 인사하며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다. 그때부터 시작된 인연.. 지선이와 얘기하다보면 때묻지 않은 어린아이와 대화하는 것 같았다. 가끔 밤에 뜬금없이 '언니 언니 언니 언니야 사랑해요ㅡ' 문자를 남겨서 그 덕에 웃으며 잠든 날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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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도 좋지만 음악을 너무 좋아한다고, 음악에 대한 칼럼을 쓸 거라고, 음악전문 DJ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생각보다 진지하고 깊었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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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네가 생각났었는데 왜 문자 한번 안 했을까.. 믿기지 않는 이야기들, 오버랩되는 너의 해맑은 얼굴..
하늘이 종일 깜깜하다..
미안해.. 미안해..
RIP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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