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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블루 몬스터’ 류현진(33, 토론토)이 토론토 에이스로 첫 시즌을 보낸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저동 국가인권위원회 본사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캠페인에 참가하며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랜선 인터뷰 및 영상 홍보사진 등을 촬영했고,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과 함께 스포츠인권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스포츠인권명예대사로 위촉돼 2년 동안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2020시즌에 앞서 4년 8000만달러에 토론토 에이스가 된 류현진은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남기며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죽음의 지구’라고 불리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서 LA 다저스 시절 구위를 그대로 뽐내며 언더독으로 평가된 토론토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7실점(3자책)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다음은 캠페인 참가 후 만난 류현진과의 일문일답이다.
-시즌을 치른 소감은.
“좋은 점도 많았고 힘든 점도 많았다. 포스트시즌이 일찍 끝나 아쉽긴 한데 어려운 상황에서 잘 견디다 들어온 것 같다.”
-2년 연속 사이영상 후보에 오른 소감은.
“기분이 좋다. 그러나 워낙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 최종 후보에 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2년 연속 후보에 오른 비결은.
“계속 몸 상태가 좋았다. 한 시즌을 잘 치르다보니 그런 결과가 나왔다. 몸 상태가 첫 번째다.”
-2주 자가격리 기간은 어땠나.
“금방 지나갔다. 특별히 어려운 건 없었다.”
-올 시즌 만족스러운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부상 없이 시즌을 치렀다. 아쉬운 점은 포스트시즌에서 아쉽게 졌다.”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다. 옛 동료들과 축하인사를 주고받았나.
“당연히 축하할일이고 축하 받을 일이다. 미국 가면 축하해줄 것이다. 아직까지 따로 연락한 부분은 없다.”
-후배 김광현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는데.
“미국 간다고 했을 때부터 도전하면 잘할 것으로 생각했다. 어려운 시기에서도 몸관리를 잘하고, 선발로 보직이 바뀌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시즌 잘 끝낸 걸 기쁘게 생각한다.”
-김하성, 양현종 등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넨다면.
“두 선수들 모두 한국에서 굉장한 커리어를 쌓았고 좋은 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 무대에 도전하더라도 전혀 아쉬운 성적을 내지 않을 것 같다. 도전하면 자신감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
-향후 국내 활동 계획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11월 중순부터 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운동하면서 조심스럽게 있다가 그 이후 스케줄이 진행될 것 같다.”
-오프시즌 토론토 영입 활동이 활발할 것 같다. 같이 해보고 싶은 선수는.
“팀이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선수가 오든 힘을 합쳐서 매 경기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별히 같이하고 싶은 선수는 없다.”
-내년에도 캐나다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어려울 것 같다. 그게 언제 결정 나느냐가 중요하다. 처음부터 아예 홈에서 못할 것 같다면 버팔로 쪽에 집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을 것 같다. 올해처럼 갑자기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힘들 것 같다. 1년 내내 호텔 생활이 어려웠다. 선수들 모두 적응은 잘 할 것이다.”
-친한 선배인 김태균이 은퇴했는데.
“후배로서 굉장히 아쉽고 마지막 타석에 왜 안 들어갔냐고 했는데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친하게 지냈던 선배가 은퇴해서 아쉽게 생각한다. 나도 태균이 형과 5살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형이 은퇴한 게 믿겨지지 않는다. 그 동안 너무 고생 많이 했다.”
-아빠 류현진의 삶은.
“최대한 열심히 도와주려고 한다. 외출 시간이 짧아졌다. 웬만하면 안 나가려고 한다. 가정적인 남자로 바뀌고 있다.”
-육아와 야구 중 어떤 게 힘든가.
“모든 부모님들은 대단하다. 야구보다 육아가 힘들다.”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 모두가 힘들어하는데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활발한 시기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모든 팬들이 TV로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경기장에서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류현진.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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