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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두산이 7년 만에 LG와 가을 잠실 더비를 갖는다. 김태형 감독은 라이벌과의 준플레이오프를 의식한 듯 평소보다 강한 승리 의지를 내비쳤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공식 인터뷰에서 준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소감 및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어제(2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봤다”며 “라이벌 LG를 상대해야 하는데 느낌이 평소와는 다를 것 같다. 그래도 예전처럼 똑같이 준비했다.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정규시즌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준플레이오프 30인 엔트리를 제출했다. 다만, 최주환의 몸 상태가 걸린다. 김 감독은 “최주환 상태(오른발 족저근막염)가 100%는 아니다”라며 “오늘 훈련은 정상적으로 했는데 내일 다시 체크해보고 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 다른 선수들 상태는 괜찮다”고 전했다.
타순 역시 정규시즌과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특별한 변화는 없다”며 “1번 자리에 박건우, 허경민 중 누구를 넣을지 정도를 고민 중이다. 최주환 선발 여부에 따라 1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을 이승진, 이영하가 가세한 새 필승조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김 감독은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는 이승진이다. 다만 단기전 경험이 없기 때문에 상황을 보면서 기용할 예정”이라며 “박치국은 중요한 순간 삼진을 잡을 수 있고, 함덕주는 큰 경기 경험이 있다. 이영하는 단기전 마무리는 처음이지만 작년 중요한 순간에 던진 적이 있어 이번에도 자기 공을 던지느냐가 중요하다”고 꼽았다.
타선에서는 김재환, 오재일, 호세 페르난데스 등 한방이 있는 타자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단기전에서 장타는 곧 승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김 감독은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라며 “중심타선에서 장타가 나오고 찬스에서 해결해준다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에게 끝으로 3전 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전망해달라고 했다. 김 감독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짧은 말로 필승을 다짐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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