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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20 KBO리그 최종전에서 팬들과의 작별인사를 소홀히 하며 논란을 일으킨 KIA 타이거즈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사과했다.
KIA 타이거즈는 3일 저녁 “지난 10월 31일 정규시즌 최종전이 끝나고 선수단이 팬 여러분께 인사를 드린 후 퇴장하는 과정에서 실망을 안겨드린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KIA는 지난달 31일 홈에서 열린 NC와의 최종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미 가을야구가 좌절됐지만,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9회말 짜릿한 끝내기승리를 만들어냈다.
문제는 경기 이후였다. 선수단이 더그아웃으로 퇴장하는 과정에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며 팬들의 공분을 샀다. ‘한 해동안 보내주신 팬 여러분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2021시즌 더 높은 곳을 향해 준비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통해 감사인사를 전했지만, 이후 장내 아나운서의 “홈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해달라”는 부탁을 대부분의 선수들이 무시한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이에 KIA는 “확인 결과, 응원 단상 위의 스피커가 관중석 쪽으로 향해 있는 구조로 인해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를 대부분의 선수들이 듣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그러나 장내 아나운서가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선수단이 손을 흔들어 작별인사를 드리지 못한 것이 팩트다. 이는 그 어떤 이유로도 변명이 될 수 없다. 팬 여러분의 애정 어린 말씀에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KIA는 이어 “죄송하다. 구단은 팬 여러분의 소중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팬 서비스 캠페인을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게 펼쳐 나아가겠다. 프런트와 선수단 모두 팬 서비스 실천에 만전을 기해 반드시 달라지고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팬 여러분 없이는 구단이 존재할 수 없다. 팬 여러분의 함성과 사랑은 KIA 타이거즈가 존재하는 이유다. 팬 여러분의 숭고한 가치를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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