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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맏언니' 배우 김성령부터 '막내' 걸그룹 (여자)아이들 우기까지 '생존'에 도전했다.
4일 오전 11시 케이블채널 tvN '나는 살아있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김성령은 "이미 촬영을 마쳤고, 보시다시피 잘 살아있다. 그 모습을 시청자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시작부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이어 연출을 맡은 민철기 PD가 "요즘 각종 재난재해들이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으며, 피부로도 느껴진다.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을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고 취지를 설명하며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도 생존 관련 프로그램을 보더라.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내용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정보도 주고, 연예인들이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가치를 느끼는 시간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나는 살아있다'에 대해 소개했다.
'나는 살아있다'는 대한민국 0.1% 특전사 중사 출신 박은하 교관과 6인의 전사들이 재난 상황에 맞서는, 본격 생존(生zone) 프로젝트다. 배우 김성령, 개그우먼 김민경, 배우 이시영, 방송인 오정연, 펜싱 금메달리스트 김지연, 걸그룹 (여자)아이들 우기는 박은하 교관에게 재난 탈출 훈련과 생존 팁을 전수 받고, 최종적으로는 독자 생존에 도전한다.
박은하 교관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생존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다만 "누가 알려주지 않는다.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품을 통해 생존을 할 수 있는 저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출연을 안 하고 싶었다"는 김민경은 "도전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훈련을 받는 유행했던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굳이 왜 힘들게 해야 하나' 했다"는 것. 그러나 제작진과의 미팅 후 "우리 앞에 닥친 재난 극복에 관한 정보를 연예인의 영향력을 발휘해 알려주고 싶었다"며 결심 배경을 밝혔다.
김성령 역시 "이 프로그램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는데 뒤이어 "50대 여러 시청자분들의 공감을 위해 출연하게 됐다. 생존에 대해 공부를 하는 거고, 알아서 나쁠 게 하나도 없더라"며 "훈련은 힘들었고 '왜 이런 훈련이 있어야 하나'란 생각을 초반에 가졌는데, 시간이 점점 갈수록 아무리 좋은 팁이 있더라도 체력이 안 되면 감당이 안되겠더라. 훈련 과정을 통해 다시 젊어진 것 같다. 이런 것들을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심우경 PD는 "연령대 별로 운동능력이 뛰어난 분들을 캐스팅 물망에 올렸다"며 "한 분씩 만나보니 프로그램 취지와 목적에 부합되는 분들이었다. 첫 촬영을 마치고 나서 '망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신체 능력들이 뛰어나고 정신적으로도 다져진 분들이었다. 이분들을 모시고 생존 수업을 하면 시청자들에겐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더라"며 캐스팅 배경부터 촬영 소감까지 모두 밝혔다.
특히 출연자들끼리의 케미에 대해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 모여서 마지막 촬영이 끝났을 땐 가족 같은 케미를 보여줬다"면서 "김성령과 우기는 모녀의 케미라고 불릴 정도로 진한 감정들이 묻어났고, 이시영과 김민경은 서로의 빈 곳을 잘 채워주고 쿵짝이 잘 맞았다. 오정연과 김지연은 서로 도전해서 무언가를 먼저 진행하지만 허점이 많다. 방송에 다 녹여냈다. 출연자분들에게 많은 공감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우기는 "비슷한 나이대 출연자는 없었지만 나이가 있으신 분들과도 잘 지내는 편이다. 언니들이랑도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그랬다"며 "성령 언니는 저희 엄마랑 나이가 비슷하다. 엄마보다도 2살 많으신데, 언니라고 불렀다"는 솔직한 멘트로 주위를 한바탕 폭소케 했다.
민 PD는 "박은하 교관을 섭외한 건 군인 출신이 아니라 생존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른 군대 예능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는 "출연자들도 군대 관련 프로그램이었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다. 저희는 생존 재난 극복 프로그램이고 살아 남아야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우기부터 김성령까지 다양한 연령층, 다양한 직업,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분들의 모습을 통해서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재난을 탈출하는 스킬적인 부분도 실생활 요소와 더불어 소개되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하면서 김성령은 "너무 민낯이라 걱정되지만 그 정도로 철저하게, 리얼하게 촬영했다. 양해 부탁드린다"며 시청을 호소했고, 민 PD는 "출연자 분들이 급속히 노화되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거다. 많이 시청해주시면 조속한 시일 내에 혹한기로 준비해서 돌아오겠다. 눈밭에서 구르는 여섯 분의 강철 체력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자극했다.
5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
[사진 = tvN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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