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의 해외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키움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최근 미국 언론들의 김하성 언급이 끊이지 않는다. 메이저리그는 오프시즌에 돌입했다. FA 시장이 열렸다. 자체적으로 FA 랭킹을 매기면서 김하성 얘기도 나온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 이적료를 부담하더라도 영입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한다. 몇몇 구단이 거론되기도 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에 들어가기 전 시즌 후 해외진출을 추진하기로 키움과 합의했다. 키움은 전통적으로 간판선수의 해외진출에 관대했다. 키움도 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을 메이저리그에 보내는 것보다 포스팅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이번 비 시즌에 보내는 게 낫다.
문제는 김하성이 빠져나가면 키움이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다. 공교롭게도 김하성은 과거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둥지를 옮긴 뒤 주전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 선순환을 다시 만들어내야 하는 입장이다.
일단 키움은 김혜성이라는 걸출한 내야수가 있다. 아직도 잠재력을 다 터트리지 않았다는 평가다. 지난 1~2년간 1군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 올 시즌은 에디슨 러셀의 가세로 좌익수까지 맡았지만, 주 포지션은 엄연히 중앙 내야다. 김하성이 빠져나갈 경우 주전유격수 후보 1순위다.
김하성의 공백을 잘 메워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공격력 때문이다. 올 시즌 키움은 2019년보다 공격력이 눈에 띄게 약화했다. 대부분 지표가 떨어졌다. 박병호의 부진과 공백, 제리 샌즈의 공백을 테일러 모터와 러셀이 전혀 메우지 못했다. 중심타선의 힘이 현저히 떨어졌다.
이런 상황서 김하성마저 빠져나가면 키움의 공격력은 더욱 약화할 게 뻔하다. 올 시즌 키움 타선을 실질적으로 이끈 게 김하성과 이정후다. 김하성이 있어도 공격력을 보강하는 게 숙제다. 이 부분은 키움의 2020시즌 성적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단 외국인타자 농사를 잘 지어야 한다. 모터와 러셀은 완벽한 실패였다. 다만, 키움은 전통적으로 저비용 고효율 외국인선수를 잘 뽑았다. 이번 비 시즌의 경우 코로나19로 외국인선수 수급이 쉬운 환경은 아니라는 게 관계자들 평가다.
키움은 감독이 공석이다. 새 감독이 선임되고, 김하성이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과정을 밟고, 새 외국인타자 영입전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야 할 과제가 공격력 보강이다.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 빈타는 키움에 너무 뼈 아팠다.
키움은 전통적으로 뉴 페이스를 잘 발굴했다. 육성 시스템이 탄탄한 강점이 있다. 올해 1차 지명한 박주홍, 올 시즌 괜찮은 활약을 펼친 변상권 등의 성장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 야구관계자는 "키움은 반드시 공격력을 보강해야 대권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김하성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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