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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김혜수(50)가 강인한 여성이라는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혜수는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 홍보차 라운드 인터뷰를 개최해 여러 이야기를 털어놨다.
많은 스타들의 워너비이자 롤모델인 김혜수. '내가 죽던 날'에서 함께 연기한 노정의 역시 김혜수와 이정은을 향해 존경심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던 바다. 하지만 김혜수는 "누가 저한테 의미를 부여한다고 해도 압박을 느끼는 스타일이 아니다. 또 멀리서 바라보면 좋은 걸 크게 바라보는 경우가 있다. 감사한 일이지만 책임감이나 부담을 가지지는 않는다. 그냥 마음가는대로 한다. 저도 실수할 수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도 나름의 우여곡절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이 좋은 사람 같다. 좋은 사람을 늘 만나게 되고 발견하게 된다. 그 사람들을 보며 힘을 얻고 용기를 얻는다. 강인한 여성처럼 보이겠지만 그래봤자 저도 나약한 인간이다. 하지만 저는 늘 혼자이지 않았다. 그건 제가 원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고, 큰 운이었다. 우리 영화에서 '이제 아무도 안 남았어'라는 대사에 '이제 네가 남았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그걸 보면서 펑펑 울었다. 심정적으로도 혼자라고 느끼는 때가 있다. 마음은 알지만 위로가 안 될 때가 있지만 지나고 보면 그런 게 전혀 무의미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나쁜 놈도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 거다. 저도 이왕이면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저는 그냥 이 모든 게 자연스럽다. 저는 모순이 많다. 늘 언행일치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냥 마음이 가는대로 산다. 다만 기분에 좌우되는 것과는 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책임감에 대한 강박이 있는 건 아니다. 이왕이면 좋은 건 나누고 싶은 마음인 거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김혜수는 최근 활발하게 업로드하고 있는 SNS 활동에 대해 "너무 재밌다"라며 "제가 기계치고 얼리어답터 이런 것에 굉장히 느리다. 게을러서 그렇다. 싸이월드 때도 그랬다. 누가 봐서가 아니라, 그냥 그 자체가 재밌다. 처음에는 드라마 '하이에나' 때문에 시작한 건데 넘겨받아서 하다 보니 재밌더라"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김혜수),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이정은)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 김혜수는 극중 남편의 바람, 사고 등 여러 일들로 벼랑 끝으로 내몰려있다가 세진의 흔적을 추적하며 자신과 닮은 모습을 발견, 내면의 큰 변화를 맞이하는 형사 현수를 연기했다. 오는 12일 개봉.
[사진 =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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