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장혜진이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오스카상 4관왕 수상 영광을 누렸던 당시를 떠올렸다.
장혜진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2일 영화 '애비규환'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혜진은 지난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 수상의 영광을 회상했다.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팀이다.
'기생충'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던 장혜진은 "봉준호 감독님이 시나리오상을 받을 때 눈물이 나서 붙이고 있던 속눈썹이 떨어졌다. 그다음 상부터는 현실감이 없었다. '진짜? 말도 안 돼' 싶었다"라고 얼떨떨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올리비아 콜맨이 '오늘은 너희의 날이야'라고 축하해 주고 다른 할리우드 배우들도 '나 기생충에 투표했다'라고 말해 주고 본인들이 더 즐거워하고 기뻐해 주더라. 정말 꿈같은 일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장혜진은 "하지만 들뜨는 마음이 잘 안 든다. 저만의 것이 아닌 모두의 축제, 그걸로 끝이다. 올림픽처럼 말이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현장에서 달라진 걸 느끼긴 한다. 세상이 나한테 친절해진 느낌. 근데 그건 내가 잘해서가 아닌 작품의 영향 덕이다. 나는 달라진 건 없다. 좋은 사람과 좋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마음가짐은 똑같다. 다만 연기할 때 준비하고 표현하는 건 달라져야하지 않을까 싶다. 연기에 대한 고민과 생각은 끊임없이 하고 있다"라고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정수정)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사진 = 리틀빅픽처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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