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벼랑 끝에 몰린 LG 류중일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 총력전을 선언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두산과의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윌슨이 초반부터 흔들릴 경우 바로 불펜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1차전 패배로 1패면 가을이 종료되는 LG는 이날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그러나 중요한 경기를 통째로 맡기기엔 시즌 말미의 부상이 걸린다. 윌슨은 지난달 4일 수원 KT전 도중 우측 팔꿈치에 염증이 생겨 약 한 달을 쉬었다. 상태를 회복해 선발 등판이 가능해졌지만, 최근 2군에서 직구 구속이 시속 130km 후반대에 머물렀다.
류 감독 역시 “부상으로 빠진 뒤 첫 등판이라 나도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어떤 투구를 하는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반신반의한 태도를 보였다.
1패는 곧 시리즈 종료를 의미한다. 이에 류 감독은 “당연히 잘 던지면 좋겠지만, 1회부터 투수를 대기시킬 가능성도 있다”며 “초반 좋지 않다면 정찬헌, 임찬규를 바로 투입하겠다”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구속 저하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류 감독은 “2군에서 직구 구속이 138km가 나왔다고 하는데 그건 2군이었다. 1군에서는 긴장을 하니 자기 공을 던질 것 같다”며 “구속보다는 구위, 회전수, 제구로 승부하는 투수다. 제구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류중일 감독.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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