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FA를 앞둔 두산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35)도 '예감'하고 있는 것이 있다.
지난 4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히어로로 등극한 오재원은 경기 종료 후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다.
오재원은 "우리끼리 농담으로 지금 이 멤버들이 마지막으로 같이 뛴다고 이야기를 한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각자 말은 하지 않아도 지금의 멤버 구성으로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두산에는 유독 FA를 앞둔 선수들이 많다. 김재호, 오재일, 정수빈, 허경민, 유희관, 최주환, 이용찬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FA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김재호는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의식이 된다. 헤어지고 싶지 않다. 선수들의 다같은 마음"이라면서 "이렇게 좋은 멤버로 앞으로 야구 인생에서 얼마나 더 함께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이제 그것이 고민이 되는 시기다. 좋은 추억을 길게 가져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워낙 큰 경기를 많이 치른 두산 선수들이라 웬만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긴장감을 갖지 않는다. 김재호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원체 경험들이 많지 않나. 아직 한국시리즈가 아니기 때문에 긴장감은 별로 없었다. 평상시와 다름 없이 빨리 퇴근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웃었다.
[두산 김재호가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두산의 경기전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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