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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드라마 스페셜 2020'이 남다른 자신감과 함께 단막극 명맥을 이어간다.
6일 오후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0'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모단걸'의 홍은미 PD, 진지희, 김시은, '크레바스'의 유관모 PD, 지승현, 김형묵, '일의 기쁨과 슬픔'의 최상열 PD, 고원희, 오민석이 참석했다.
'모단걸'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남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모단걸이 되려 했던 여성의 성장기를 그린 이야기를 그린다.
홍은미 PD는 작품에 대해 "영화 '아가씨'의 공영방송판이다"라고 짧게 소개하며 "내일 밤 10시 30분에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단막극이 갖는 의미에 대해 묻자 "단막극이 이어야 중편도 나오고 대하극도 나온다. 아직은 여물지 않은 작가와 배우들이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이는 자리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홍은미 PD는 진지희와 김시은의 캐스팅 이유 "신득이와 영이를 주축으로 한 극중 캐릭터 나이가 18세다. 오디션도 많이 봤는데, 가장 중요한 건 그 나이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친구들이 하면 풋풋하고 싱그럽고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진지희, 김시은 배우를 캐스팅했다. 저희 드라마에는 어린 친구가 많이 나온다. 나이도 어린데 연기도 잘하고, 영리한 친구들이다. 그 친구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구신득 역의 진지희는 출연 계기에 대해 "신득이가 신여성이 되어가는 성장 스토리인데, 한 여성보다 한 인간이 성장하는 스토리 속에서 변화하는 감정들이 마음에 와닿았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더 성숙하게 성장하게 되는 신득이에게 마음에 가서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진지희는 "저희 작품이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굴복해야 했던 가슴 아픈 시대였지만, 신득이를 통해 신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떤 때는 귀엽고 당찬 매력을 가진 아이지만, 어떤 때는 자신의 의견을 소신있게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신득의 몸종 영이 역의 김시은은 "나도 영이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굉장히 욕심이 났따. 첫 미팅 때 감독님께서 영이라는 캐릭터를 설명해주면서 '한 배를 탔으니 잘해보자'라고 하셔서 출연하게 됐다"라며 "종이지만 보통 아씨와 몸종의 관계를 다루지 않는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크레바스'는 삶의 결핍을 채우려 잘못된 관계에 빠져드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유관모 PD는 작품에 대해 "외로운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다. 권태기에 빠진 한 여자가 옛 친구인 한 남자와 재회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일상에 균열이 생겨서 인생의 함정에 빠져드는 그런 드라마고, 멜로스릴러다. 굳이 비교하자면 '부부의 세계'이 공영방송 버전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관모 PD는 "'드라마 스페셜'은 KBS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연출 뿐만 아니라 신인 배우 작가, 신인 스태프까지 모든 드라마 식구들의 등용문이고, 세계가 적립되는 플랫폼이다. 상업성 짙은 산엉베서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야할 보석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지승현은 "모든 것을 잃은 남자, 결핍이 많은 남자 임상현 역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 계기에 대해 "표현해보고 싶은 욕심나는 감정들을 갖고 있었다. 대본에 나오지 않는 부분들까지 잘 ㅍ현할 수 있을까 고민도 했지만, 감독님과 작가님이 믿어주시고 훌륭하신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게 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승현은 "배우로서 표현하고 싶었지만, 처음에는 두려웠다. 감독님에게 '하게 되면 저 술 많이 마셔야 겠다'라고 말했는데, 정말 많이 마셨다"며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승현은 "삶에서 기쁨과 슬픔이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김형묵은 "무겁지만 않고 재밌는 것도 나온다. 맛있는 한끼 드라마 같이 하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형묵은 "성공한 애널리스트이자 승연 씨에게는 친한 형, 아내 윤세아 씨의 남편인 박진우 역을 맡게 됐다"고 역할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출연 계기를 묻자 "이런 이야기들은 절벽이 있으면 내려다 보고 싶은게 사람의 본성이다. 우리 생활에서 가까운 이야기다"라며 "친구들과 밤새 술자리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감독님, 작가님과 이야기하며 굉장히 좋았다"고 전했다.
'일의 기쁨과 슬픔'은 꿈, 자아실현, 생계유지 수단 사이에 있는 이상하고 신비한 일의 세계를 그린 드라마다. 최상열 PD는 작품에 대해 "장류진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세계 최초로 영상화한 오피스 드라마다. '우동마켓'이라는 중고거래 앱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회사에 다니는 안나라는 인물이 불량 사용자로 '거북이'라는 인물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상역 PD는 "'드라마 스페셜'을 10년이 되도록 지켜오신 분들이 대단하고 고맙다"며 단막극이 갖는 의미에 대해 "저희 드라마가 스타트업을 다루는데, 드라마계의 스타트업 같은 느낌이다.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있도 도전해볼 수 있는 장 같은 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안나 역의 고원희는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KBS 단막극이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또 제목이 신선해서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콘텐츠들이 많이 생기는 사회 속에서 자극적인 것들이 많이 보이더라. 저희 작품은 잔잔함 속 소소한 재미가 있다. 그 점이 마음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원희는 "저는 관찰자 역할이기 때문에 이전에는 캐릭터를 독창적으로 구축해서 연기를 했다면, 이 작품에서는 조금 평범하게 중심을 잡고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는 힘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차별화된 점을 이야기했다.
오민석은 우동마켓 대표 데이빗 역을 맡아 열연한다. 그는 "대본을 처음 보고 넘 재밌어서 출연하게 됐다. 또 이 드라마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감독님 때문이다"라며 "회사 다니는 분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고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오민석은 관전 포인트에 대해 "회사 생활하시는 분들이 직장에 가면 분명히 구성원 중 짜증나는 상사, 얄미운 동기 등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일상적인 나의 하루를 안나의 시선으로 엿보는 거다. 우리가 사는 일상적인 하루를 공감할 수 있는 잔잔하고 디테일하고 아기자기한 드라마인 것 같다. 본인의 하루를 되돌아볼 수있는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모단걸'은 7일, '크레바스'는 14일, '일의 기쁨과 슬픔'은 21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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