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흥국생명이 예상대로 최강 전력을 뽐내며 개막 4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방심은 없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어우승)이란 신조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박미희 감독은 여자부의 상향평준화를 경계했다.
박 감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1라운드 전승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배구여제 김연경과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이 합류한 흥국생명은 이날 전까지 개막 4연승을 달리며 선두에 올라 있다. 2위 기업은행과의 승점 차는 4점이다. 시즌 전 예상대로 초반부터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들을 앞세워 순항 중이다.
이날 승리하면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하는 상황. 그러나 박 감독은 “전승을 의식하지 않는다. 그 동안 아픔도 많았다”며 “경기력을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이다영과 김연경, 이재영, 루시아 프레스코의 호흡이 좋아지고 있다. 박 감독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편견을 두고 바라볼 필요는 없다. 우리 팀에 좋은 선수가 있지만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김연경이 와서 호흡과 관련해 말이 나오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했다.
개막 4연승을 달렸지만 4경기 모두 쉽지 않은 경기였다. 10월 31일 한국도로공사와는 풀세트 혈투를 펼쳤고, 나머지 3경기도 셧아웃에 실패했다.
박 감독은 “여자부가 상향평준화됐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IBK도 국가대표 센터가 2명에 외인이 가장 좋다. 굉장히 좋은 전력을 갖고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지금까지 한 경기에 한 번씩은 연속 실점을 했다. 선수단이 원인을 분석하고, 그 순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이날 지난 시즌까지 제자였던 조송화와 신연경을 만난다. 두 선수는 새 팀에 녹아들며 기업은행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박 감독은 “(조)송화가 편하게 잘하는 것 같다. 염혜선 다음으로 베테랑 아닌가”라며 “우리 팀에서도 잘했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그렇다”고 전했다.
[박미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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