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절대 1강’ 흥국생명이 1라운드를 5전 전승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16)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개막 5연승과 함께 1라운드 전승에 성공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시즌 5승 무패(승점 14)다.
해결사는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양 팀 최다인 19점(공격 성공률 46.87%)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2개가 포함된 활약이었다. 이재영도 16점(41.02%)으로 지원을 제대로 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연결 부분에서 엇박자가 났지만 전체적으로 서브 공략이 잘 됐다”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외국인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가 9점(공격 성공률 27.58)에 그친 이유는 어깨 부상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김미연이 들어가 5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했다.
박 감독은 “루시아의 어깨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았다”며 “김미연이 오랜만에 뛰었는데 경기 감각이 올라오는 느낌이다.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라고 흡족해했다.
1라운드 전승에 대해선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박 감독은 “기록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거기에 너무 의식하고 얽매이면 선수들이 부담을 느낀다. 나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1라운드 소득이 있다면 경기력이 너무 안 나왔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버틴 부분이다. 한국도로공사전을 포함해 매 번 위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과정이 어찌됐든 1라운드부터 ‘흥벤져스’에 걸맞은 경기력을 펼친 흥국생명이다. 절대 1강, 어우흥 등 많은 부담을 떨치고 해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박 감독은 “경기는 항상 이기려고 한다. 내용이 미흡하든 만족스럽든 승리를 향해 가는데 선수들이 잘 견뎌줬다”며 “이제는 부담도 안고 익숙하게 해야 할 것 같다. 벗어나려고 노력하기보다 내가 어차피 갖고 가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내 몸에 있는 것처럼 익숙하면 그게 더 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연경, 이재영, 루시아 프레스코 등 정상급 선수들의 공격을 돕는 세터 이다영의 경기력에도 박수를 보냈다. 박 감독은 “우리 팀에서 가장 어깨가 무거운 선수는 이다영이다. 꾸준히 버티고 싸운다면 본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흥국생명은 오는 11일 장충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2라운드를 시작한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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