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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소형준(KT)이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KT 위즈는 오는 9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2015년 1군에 진입한 KT가 6년 만에 치르는 첫 포스트시즌이다.
KT는 15승을 따내 다승 공동 3위에 오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아닌 소형준을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신인이지만, 팀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 경기의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게 된 셈이다.
소형준은 정규시즌 26경기(선발 24경기)에 등판, 13승 6패 평균 자책점 3.86으로 활약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0차례 작성했다.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후 14년 만에 순수 고졸 10승을 달성한 소형준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경쟁자들에 비해 기복이 적은 모습을 보여 ‘이미 신인왕을 예약했다’라는 평가가 뒤따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후반기에는 더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전반기 12경기에서 5승 5패 평균 자책점 5.29를 남긴 소형준은 후반기 14경기에서 8승 1패 평균 자책점 2.50으로 맹활약했다. 데스파이네가 이닝이터 면모를 발휘했지만, 안정감이라는 측면에서는 소형준이 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만한 활약상이었다.
두산을 상대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소형준의 두산전 6경기 기록은 3승 1패 평균 자책점 2.51. 5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며, 데뷔 첫 승을 따낸 상대도 두산이었다.
KT가 소형준에게 막중한 임무를 맡긴 가운데,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이 출격한다. 플렉센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4일 휴식 후 등판이기 때문에 체력 부담도 적다.
KT에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플렉센은 KT전에 2차례 선발 등판, 1승 무패 평균 자책점 0.90을 기록했다. 총 10이닝 동안 1자책만 범했다. 표본이 적지만, 플렉센이 특정팀을 상대로 기록한 가장 낮은 평균 자책점이다.
[소형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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