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김종국 기자]구단 창단 후 첫 더블(2관왕)을 달성한 전북이 트레블(3관왕) 도전을 이어간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0 하나은행 FA컵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15년 만의 FA컵 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K리그1 우승과 함께 사상 첫 리그 4연패를 달성했던 전북은 FA컵 우승까지 성공해 더블에 성공했다. 전북은 오는 18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전북은 올 시즌 우승 경쟁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K리그1 최종전 한 경기를 앞두고 열린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선두를 탈환한 전북은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울산과의 FA컵 결승 2차전에선 경기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승기가 후반전에만 멀티골을 터트려 역전승과 함께 우승에 성공했다.
전북 선수단이 가진 우승 경험은 트레블 도전에 큰 자산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 2009-10시즌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인터밀란에서 코치로 활약하며 3관왕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하나 더 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전북 선수들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경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면 즐거우니깐 승리하는 것 같다"며 선수단의 저력을 언급했다.
또한 "2009-10시즌 트레블 경험을 되돌아보면 힘든 한해였다. 트레블 자체가 힘들다. 그런 경험을 전북에서 달성하면 상당히 좋을 것 같다. 다시 한번 그런 기억을 되살려 선수들과 누려보고 싶다. 한경기 한경기 선수들과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북에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부담감을 내려 놓고 준비를 잘해서 모두가 꿈꾸는 트레블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FA컵 결승전 맹활약과 함께 FA컵 MVP에 선정된 이승기 역시 팀 전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북은 FA컵 결승 2차전에서 한교원 바로우 등의 공백과 쿠니모토의 부상 교체 변수에도 역전승을 거뒀다. 이승기는 전북의 우승 DNA에 대해 "우리가 강팀과 경기할 때 조금 더 집중력과 의욕이 앞서는 것 같다"며 "전북은 어떤 선수가 출전해도 자신의 역할을 한다. 한명으로 좌우되는 팀이 아니다. 11명과 뒤에 있는 선수들 모두 잘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한두명으로 무너지는 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오는 22일 열리는 상하이 상강(중국)전을 시작으로 시드니(호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상대로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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