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배우 노정의(20)가 김혜수(50), 이정은(50)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노정의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내가 죽던 날' 홍보차 라운드 인터뷰를 열어 취재진과 만났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김혜수),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이정은)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 극중 노정의는 사라진 소녀 세진을 연기해 10대 소녀의 외롭고 고통스러운 심경과 예민한 감정 변화를 촘촘하게 그려냈다.
남다른 연기 내공을 지닌 김혜수, 이정은이라는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노정의는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두 사람을 두고 '교장 선생님'이라고 표현해 큰 웃음을 안겼다. 그는 "선배님들 연기가 너무 완벽하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봤다"며 "초반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선배님들과 하면서 누를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커서 그렇게 표현했다. 선생님이라는 표현에 알맞게 많은 걸 배워나갔다. 그런데 당시에 표현해놓고 뒤에 덧붙여서 말하지 못해서 당황했다. 그래도 선배님들이 귀엽게 말했다고 칭찬해주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제가 처음에 들었던 게 김혜수 선배님이 출연하신다는 거였다. 그걸 듣자마자 너무 하고 싶었다. 배우로서 탐이 났다. 이런 기회가 솔직히 없지 않나. 어린 나이에 좋으신 선배님들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이런 기회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아서 하고 싶었다. 이정은 선배님도 제가 너무 좋아하시는 선배님이셨다. '기생충'도 개봉할 때였다. 행복하고 좋은 자리에 들어가게 됐으니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사실 선배님들에게 배우는 건 돈을 주고 레슨을 받는다고 해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선배님들이 직접 겪어보시고 제게 알려주시는 거다. 레슨은 정답을 알려주지만, 선배님들은 정답이 아닌 질문을 던져주셨다. 그것을 통해서 답을 찾아나가고, 덕분에 조금씩 성장해나갔다. 그래서 배워나가는 즐거움이 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내가 죽던 날'에는 노정의를 비롯해 배우 김혜수, 이정은, 김선영, 문정희, 이상엽 등이 출연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메가폰은 여고생들의 고민과 성장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단편 '여고생이다'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입증한 신예 박지완 감독이 잡았다. 오는 12일 개봉.
[사진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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