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슈퍼루키다웠다’ KT 소형준, 데뷔 첫 PS서 6⅔이닝 무실점 활약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슈퍼루키’다운 활약이었다. KT 위즈 신인 소형준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 플레이오프 1차전이라는 중압감을 떨쳐내고 임무를 완수했다. 다만, 타선이 침묵해 첫 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소형준은 9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 프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KT가 2015년 1군 진입 후 6년 만에 치르는 첫 포스트시즌 경기의 선발 등판이라는 중책을 신인이 맡은 것. 소형준은 6⅔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소형준은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유격수 실책에 의한 출루를 내준 소형준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 플라이 처리했다. 소형준은 정수빈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해 놓인 1사 2루서 오재일(2루수 땅볼)-김재환(1루수 땅볼)의 후속타를 봉쇄했다.

소형준은 이후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2회초 허경민(2루수 땅볼)-박세혁(3루수 땅볼)-김재호(3루수 땅볼)를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만든 소형준은 3회초에도 오재원(삼진)-박건우(삼진)-정수빈(유격수 땅볼)의 출루를 저지했다.

소형준은 4회초에 노히트노런 행진이 중단됐지만, 무실점 투구만큼은 이어갔다. 페르난데스(유격수 땅볼)-오재일(3루수 파울플라이)을 상대로 손쉽게 2아웃을 만든 후 김재환에게 2루타를 허용해 놓인 2사 2루. 소형준은 허경민을 2루수 땅볼 처리했다.

5회초 박세혁(유격수 땅볼)-김재호(삼진)-오재원(삼진)을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감을 되찾은 소형준은 6회초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박건우(투수 땅볼)-정수빈(우익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한 후 페르난데스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강백호가 포구 실책을 범해 놓인 2사 1루. 소형준은 오재일의 유격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소형준은 0-0 스코어가 계속된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막은 후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2루서 태그아웃 처리해 맞은 2사 상황. 소형준은 박세혁(안타)-김재호(볼넷)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소형준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소형준이 첫 볼넷을 범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KT는 2사 1, 2루서 주권을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주권이 승계주자의 득점을 저지, 소형준은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6⅔이닝 무실점으로 마쳤다.

[소형준.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