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중요한 상황에서는 (장)성우의 사인대로 갔으면 한다.” 이강철 감독이 외국인투수들에게 전한 한마디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0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2-3으로 패한 KT는 2차전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데스파이네는 정규시즌서 35경기 15승 8패 평균 자책점 4.33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4경기 1패 평균 자책점 7.04에 그쳤다. KT가 1차전서 데스파이네 대신 소형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운 배경이기도 했다.
데스파이네로선 개인의 설욕뿐만 아니라 팀의 분위기 전환까지 걸린 일전이다. 만약 데스파이네가 나서는 2차전마저 패한다면, KT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데스파이네에게 전한 조언은 없었을까. “데스파이네뿐만 아니라 쿠에바스에게도 똑같이 말해준 게 있다”라고 운을 뗀 이강철 감독은 “둘 다 좋은 투수지만, 타자를 상대할 때 구종 선택을 잘못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 좋은 공을 갖고 있는데 승부를 잘못하더라. 그래서 ‘중요한 상황에서는 성우의 사인대로 갔으면 한다’라고 얘기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재윤의 자신감 회복도 중요하다. 김재윤은 1차전서 KT가 0-0으로 맞선 8회초 2사 1, 3루 위기서 투입됐지만, 김재환-허경민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KT가 2-2 동점을 만든 후 맞은 9회초에도 1사 3루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결국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서 ⅔이닝 3피안타 1실점(1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비록 1차전서 무너졌지만, KT의 마무리투수는 김재윤이다. 이강철 감독은 “사실 (김)재윤이는 정규시즌 때도 안정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1차전을 통해 느낀 게 있었을 것이다. 계속 마무리투수로 써야 한다. 어제 경기는 어제 경기로 털어내고, 오늘부터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집중하길 바란다. 잘 이겨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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