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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한국프로야구의 최고 투수를 뽑는 ‘제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두산 베어스 투수 라울 알칸타라다.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1일 “제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두산 투수 알칸타라를 선정했다”며 “이닝,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WHIP 등에서 골고루 최상위 성적을 낸 알칸타라가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자로 뽑혔다”고 알렸다.
선정위원 9명의 심사와 투표로 진행된 수상자 결정에 쟁쟁한 선수들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강진수 사무총장은 “두산 알칸타라, 롯데 댄 스트레일리, KIA 애런 브룩스, NC 드류 루친스키,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등이 후보로 올랐다”며 “NC를 정규시즌 1위로 이끈 루친스키,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스트레일리가 알칸타라와 함께 막판까지 수상자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선정위원들의 선택은 알칸타라였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98⅔이닝을 던져 20승 2패(승률 .909) 182탈삼진 WHIP 1.03을 기록했다. 31경기 가운데 2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거뒀고, 다승·승률·QS 1위, 이닝·탈삼진 2위, WHIP 3위, 평균자책점 4위 등 각종 투수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강 총장은 “알칸타라가 최동원상 후보 기준을 훨씬 상회하는 기록을 남겼다. 두산의 다른 선발투수들이 부진하거나 부상 당했을 때도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킨 알칸타라의 팀 공헌도를 선정위원들이 기록만큼이나 높게 평가했다”며 “선정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알칸타라를 1위로 뽑았다”고 전했다.
최동원상 후보가 되려면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5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 15경기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를 충족해야 한다.(마무리투수 제외)
한편 알칸타라가 ‘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가 되면서 5회 수상부터 7회까지 3년 연속 두산 외국인투수가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두산에서 뛰던 조쉬 린드블럼이 5, 6회 연거푸 수상한 바 있다. 특히 7회 수상 가운데 두산 소속 선수가 5회 수상을 휩쓴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5년 2회 수상자 유희관, 2016년 3회 수상자 장원준 모두 두산 소속으로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고 최동원의 현역시절 등번호 11번을 기려 매년 11월 11일 ‘최동원상’ 시상식을 열었다. 하지만, 올해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일정과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본 뒤 시상식 날짜와 장소를 확정할 계획이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고,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라 올해 시상식은 예외를 둬 11월 11일 이후 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알칸타라는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투수 최동원을 기리는 ‘최동원상’ 수상자가 돼 무척 영광이다. 수상자가 되기까지 내게 큰 힘이 돼준 팀과 동료, 코칭스태프, 가족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포스트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가슴 속에 ‘11번’을 달고서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BNK 부산은행이 후원하는 ‘부산은행 최동원상’ 상금은 2,000만원이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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